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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홍명보호는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비록 친선 경기지만 승리를 향한 양 팀의 격돌은 치열했다. 쉼 없이 뛰고 부딪치며 승리를 위해 싸웠다. 한 치의 양보 없이 맞붙었지만, 추운 날씨를 녹게 하는 따뜻한 모습도 나왔다.
가나전 킥오프를 앞두고 양 팀 선수단이 에스코트 키즈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늘어섰다. 이날 경기 전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트로피 전달식과 내빈 인사 행사가 있었다.
이때 에스코트 키즈로 나선 한 어린이가 추위를 탄 듯했다. 가나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알리두 세이두는 벤치에 있는 동료 선수에게 손짓했다. 이어 롱패딩 점퍼를 받아온 뒤 해당 어린이에게 입혀줬다. 그럼에도 걱정이 됐는지 직접 점퍼를 감싸준 뒤 손으로 문지르며 열을 내려고 노력했다.
앞서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에서도 동료의식이 빛난 상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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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코너킥이 뒤로 흐르자 쇄도하던 이재성(마인츠)이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다. 볼리비아 수문장 기예르모 비스카라가 번뜩이는 반사 신경으로 막아냈다.
이때 완전히 멈추지 못한 이재성의 머리가 골대를 향했다. 비스카라는 공이 문전에 있는 상황에서도 손으로 이재성의 머리를 막으며 골대와 충돌하는 걸 방지했다.
몸을 날려 헤더를 시도한 이재성의 머리가 그대로 골대에 부딪쳤다면 심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비스카라가 손으로 충돌을 막으며 아찔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경기 후 비스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 사진을 올리며 “따뜻한 환대와 멋진 분위기에 감사드린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자 국내 팬들은 “최고의 인성”, “이재성 선수를 안 다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라는 댓글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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