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9개월 만에 다시 1,800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그리고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기준,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801.0원으로 전날보다 4.27원 올랐다. 전국 평균 가격도 1,729.66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휘발유뿐만 아니라 경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서울의 경유 평균 판매가는 1,709.75원으로 전일 대비 5.48원 증가했다. 국내 유가는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반등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유 수입 단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정부가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10%에서 7%로, 경유 및 LPG 인하율을 15%에서 10%로 하향 조정한 것도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름값 상승은 물류비와 유통비를 끌어올려 연말 물가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산업부는 석유 시장 점검 회의를 통해 석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업계의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업계는 국제유가가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국내 유가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와 환율 변동성 역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와 글로벌 석유제품 수급 불안정이 국제유가 상승 폭을 크게 하고 있으며, 당분간 유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연말까지 물가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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