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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가나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홍명보호는 2025년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17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황희찬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집부터 1차 목표로 삼았던 걸 달성해 만족스럽다”며 “이기면서 팀의 응집력이 더 좋아졌다. 내부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월드컵으로 가는 데 있어서 큰 경험이 되는 거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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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28분을 뛰며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왼쪽 측면을 흔들었다. 드리블 3회 중 2차례 성공했고 지상 경합 승률도 80%(4/5)를 기록했다. 반칙도 2차례 유도하며 가나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선발로 나가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몸 상태도 괜찮다”며 “대표팀에서도 어느새 경기를 많이 뛴 선수 축에 속하다 보니 경험적인 부분에서도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에 나가기 전부터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좋은 모습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26분경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상대 수비수 3명의 견제를 개인기로 뚫어내며 반칙을 유도했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왼쪽 아래를 노렸으나 골키퍼 품에 안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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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선수들도 놀리는 느낌으로 말했는데, 개인적으로 팬들 앞에서 많이 부끄러운 장면이었다”며 “진지하게 임했는데 생각이 너무 많았던 거 같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원래 대표팀에서 간단하게 차면서 결과를 많이 만들어 왔는데 참 아쉽다”며 “조금 더 냉정하게 마무리해야 쉽게 이길 수 있기에 다시 한번 새기게 됐다”고 얻은 교훈을 전했다.
대표팀이 스리백 전술을 운용할 때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말엔 “아무래도 월드컵까지 시간이 조금 있기에 감독님께서는 여러 가지를 보고 싶으셨던 거 같다”며 “당연히 선발로 뛰면 가장 좋겠지만 오늘처럼 후반전에 들어가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선발이든 교체든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려고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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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을 6개월여 앞뒀던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어떠냐는 물음에는 “솔직히 비교하긴 그렇고 이번 2경기가 정말 컸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끼리 더 하나로 뭉치고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어린 선수도 많았는데 같이 하나 돼서 좋은 장면도 많이 만들었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내년 3월이 월드컵 이전 마지막 소집인데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기다려진다”며 “각자 소속팀에서 다치지 않고 기량을 끌어 올리면 팀 자체로도 도움이 된다. 각자 책임감을 느끼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A매치 일정을 마친 황희찬은 “월드컵 3차 예선도 치렀고 사실 축구에 결과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걸 잘 만든 한 해였다”며 “월드컵에 갈 때까지 3년간 정말 잘 만들어왔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제 더 결과를 만들어야 하므로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각자 더 좋은 경기력을 내는 데 집중하면 좋을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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