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페이 백' 환급액 아내는 2만5천원 받고, 나는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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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페이 백' 환급액 아내는 2만5천원 받고, 나는 4천원?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1-19 03:38:00 신고

3줄요약

‘456’(40,50,60대) 자유인(백수?). 전쟁터(회사)보다 더 한 지옥(세상) 버티기 ‘코알라(Koala)’(30).

뭐든 시도, 금새 좌절. 닥치고 책 읽기. ‘가슐랭’ 한끼. 혹시나 재테크 도전. 역시나 폭망(-).

코알라, 좌충우돌 삶의 현장. 오늘은 뭐 할까?

하늘 강아지
하늘 강아지

# 어떤 SNS1 (명함). ‘명함에서 회사와 직함을 지우면, 진짜 내가 보인다.’ 작은 종이 한 장에 이름 앞에 써있는 회사명과 직함명. 소속이 주는 안정감은 달콤하다. 명함이 나라고 믿는다. 착각이다. 회사와 직함은 나를 보호하지만, 가리기도 한다. 명함은 실제 나를 대신하지 않아서다. 내가 잠시 머무른 흔적일 뿐. 회사와 나는 계약 관계. 모든 계약은 언젠가 끝난다. 그런 소속감이 없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자신의 이름만으로 흔들리지 않고 바로 서는 사람이 진짜 ‘나’다. 나의 진정한 신뢰는 종이 위에 글자가 아니라, ‘나 자신’에서 나온다. 이름만으로 신뢰를 줄 수 있어야…

이윤형 캐릭터
이윤형 캐릭터

 

# 어떤 SNS2 (친구). ‘니체의 초월자’ 오래된 친구와 끝이 보이는 신호3. 하나, ‘만남이 끝나고 돌아갈 때 유쾌하지 않고 찝찝하다.’ (대화가 잘 통했는데, 서로의 가치관과 환경, 삶의 방식이 달랐다.) 둘, ‘서로의 인생에 진심으로 관심이 없다.’ (예전에는 어떤 일도 함께 나눴는데, 이제는 좋은 일도 힘든 일도 그냥 듣고 넘긴다. 그래 다행이네. 그랬구나. 영혼 없는 의무적인 말만 주고 받는다. 셋, ‘대화는 과거 이야기뿐이다.’ (요즘 사는 얘기는 공감이 안 된다. 함께 웃지만 지금의 우리가 아닌 예전의 우리에 여전히 있다. 그 시절에 있어준 거로 고마워하고, 각자 갈 길을 가야 한다.

명함
명함

◇ [경조사보다 더 부담(?) OB(Old Boy) 송년회] … 456 자유인, 연말 모임의 고민

11월에는 송년 모임(12월) 연락들이 많다. 초중고교와 대학의 동창(문)회. 30~50년이 지나간 학생 시절 친구들. 반갑지만 선뜻 갈 마음은 안 생긴다. 몇 번 시도했다가 세월의 무상함에 뻘줌 기억. 코알라는 현직 시절부터 학교 모임은 거의 안 갔다. 친구 연락에 늘 의례적 인사 등 온라인 소통 정도에 머문다. 궁금하지만 참석은 안 하는, 그들만의 리그(?).

동창회 문자
동창회 문자

12월 송년회 문자가 동창(문)회 2건을 포함해 5건. 얼마 전에 XX초등(국민)학교 송년회 공지 이어, 오늘 오전에는 ZZ대학(YY학과) 모임 연락. ‘12월4일(목), 저녁 6시, AA식당, 회비 5만원’ 총무 친구 명의로 단톡방 등에 안내가 뜨면, 회장부터 열성 친구들이 잇따라 바람을 잡는다. ‘참석(인원) 기록 깨자’ ‘무조건 참석’ ‘참석1… 11…’. 코알라는 눈팅만 한다.

가족 경조사에 직접 와준 친구나 고마운 지인을 개별적으로는 본다. 하지만 단체 모임은 대부분 서먹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자리라 불편(?). 그럼에도 간혹 난감할 때가 있다. 친한 친구가 전화 연락까지 오면 당황스럽다. 바로 거절하기 그래서 코알라 반응은 “그래. 그날 상황 보고… 가능한 갈게” 대부분 그날 오전에 “어쩌냐. 집안에 일이 생겨서… 아쉽네”라고 면피?

결혼식
결혼식

동창(문)회는 빠지지만, 절친 경조사는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려 한다. 지난 주말에도 대학 동창의 딸 결혼으로 진해(창원). 당일 치기 지방 행이라, 새벽 5시30분 출발. 아내도 함께, 자동차로 다녀왔다. 식사 시간이 애매. 경부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서 아점(아침+점심), 예식장에서 점저(점심+저녁) 두 끼 해결. 힘든 일정에도 즐거운 여행 길. 절친 혼주 부부는 정신 없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봤던 친구의 자녀들을 오랜만에 다 큰 성인으로 만나는 보람도 느꼈다.

 

◇ [학교 동창(문)회, 불편한 진실?] … 어색, 자랑, 뒷담화? 귀가길 뒷맛 찝찝

현직 시절에 학교 동창(문)회를 몇 번 나가고 발길을 끊었다. 어릴 적 자연스러웠던 사이가 불쑥불쑥 서먹해지는 분위기? 처지가 달라졌다. 같은 책상과 책을 놓고, 철 없이 뛰어 놀던 학생 시절. 지금은 서로 다른 인생 항로로 각양각색各樣各色이고 천차만별千差萬別이다. 사회 초년병 때는 대기업 월급쟁이가, 중년부터는 철밥통 공무원이, 요즘은 사업가 친구가 부럽다. 진솔한 얘기보다 겉도는 자화자찬과 허세가 넘친다. 자유인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까지 더해져, 더욱 안 가게 된다. 코알라만 그런 건 아닌 듯 하다. 송년 모임 시즌을 앞두고, 오늘 낮에 SNS에서 눈에 띄었던 글. ‘동창회 안 가는 3가지 이유’. 코알라 친구들 얘기는 절대(?) 아니지만… 내 동기들은 모두가 늘(?) 순수한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참석하는 분위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년회 알림
송년회 알림

* (할 말 없음) 학창 시절에는 거의 매일 붙어 다니며 모든 것을 나누던 사이. 졸업 후 각자 길을 걸으면서 삶의 궤도가 달라졌다. 서로 공유할 일상이 사라졌고, 함께 부대낄 관심사도 멀어졌다. 과거 추억만으로 대화를 이어 가거나, 형식적 안부 소통 정도.

* (자랑 대회?) 악의 없는 일상의 공유지만… 누군가는 주차장에 세워둔 멋진 수입 자동차 얘기, 누군가는 자녀의 성공 소식. 직장과 직급, 집 위치와 평수가 은연 중에 비교. 내 삶이 초라해진다. 괜히 내 상황도 포장한다. 모두가 행복한 척, 성공한 척. 귀가 길, 알 수 없는 공허함과 피로감.

송년회 풍경
송년회 풍경

* (그들만의 리그) 동창회는 늘 참석하는 멤버가 정해져 있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위치에 있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자랑할 만한 성과가 있는 친구들? 삶이 힘들거나 어려운 시기를 겪는 사람들은 점차 사라진다. 자연스럽게 선별된 그들만의 리그?

 

◇ [여전히 회복 더딘 길거리 시장 경기] … 골목 상권 ‘한파’에 도움 손길 시급

* 어제 저녁 6시30분 지인 모임. 국내 대표적 야장(밤 장사) 종로3가. 발 디딜 틈 없이 손님들로 인산인해. 오랜만에 보는 열띤 풍경이라 흐뭇. 시장 경제가 살아난 줄. 근데, 웬걸. 겉모습과 달리 속내용은 다르다. 8시 전후로 자리가 비워지기 시작. 예전에는 야장 대명사에 걸맞게 밤 늦게까지 엄청난 회전율로 끊임없이 손님이 이어졌는데… 첫 손님들이 나가면, 테이블마다 채워지지 않는다.

종3 야장
종3 야장

미디어마다 ‘절규하는 자영업’ 뉴스도 여전. (한국은행) ‘4월부터 조금씩 오르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월을 기점으로 하락세 전환’ ‘올해 2분기 자영업 대출 1069조원 추산. 2012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 하위 30% 저소득 자영업 2분기 대출이 141조로 1분기 137조보다 4조 가까이 증가’ 집집마다 형편이 안 좋아지고, 물가도 올라서, 외식을 줄이는 추세. 더구나 인건비, 임대료의 인상, 배달 플랫폼 수수료부담까지 자영업자는 삼(3)중고로 비명.

* ‘상생 페이(Pay) 백(Back)’. (신용, 체크) 카드의 결제액 일부를 돌려 받는 제도. 정부가 시장 경제 활성화를 위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시행. 매달 카드 결제액이 지난해(2024년) 월평균 소비액보다 많으면, 그 증가분의 20%를 다음달 중순에 환급. (코알라 시리즈 23)

청량리 시장
청량리 시장

코알라는 지난 금요일(11월14일) 10월분 환급액 4000원을 받았다. 9월분(10월15일) 5000원에 이어… 카드 결제 등 살림살이를 줄이느라, 기대도 안 했는데… 9월 말, 아내와 헬스(6개월) 이용료로 화끈하게 카드 결제한 덕(?). 아내는 2만5000원, 노모는 1만5000원 환급. 돈을 돌려받아 좋아해야 할지? 가족 3인이 작년보다 낭비가 많았다고 반성해야 할지?

그래도, 건강을 위한, 기분 좋은, 긍정적(?) 카드 결제이니… 여기다 조금이라도 골목 시장 경기에 도움이 될 보람까지. 상생 페이 백 환급은 전통시장에서 쓰는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조만간 노모, 아내와 청량리 청과시장 등 길거리 쇼핑을 생각. 상품권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겠지만, 신용카드로 추가 결제. 골목 상가도 돕고, 상생 페이 백 환급도 다시 시도?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456 자유인 코알라. 여기 저기 기웃대는 프리랜서. 발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좌충우돌 삶을 즐기는 ‘대충아재’. 수요일마다 하루 살이 만나요. 코알라(하양 푸들) 함께 영원히 … 456 자유인들에게 맘과 몸에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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