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준 “韓-UAE, 백년 동행 위한 최적 파트너 확인”

김남준 대변인이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언행을 해 논란을 일으킨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대한 보건복지부 감찰 지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나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나갈 필요성에 뜻을 같이 하고 서로가 백년의 동행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인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이날 UAE의 알와탄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확대 및 단독 정상회담, MOU 교환식, 국빈 오찬 등을 통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경제투자, 국방방산, 원자력, AI, 보건의료, 문화 등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분야에서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가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투자 분야에서 우리가 중동국가와 맺은 최초의 FTA인 한-아랍에미리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이른바 세파(CEPA)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23년 무함마드 대통령의 대한국 투자 공약이 양국 경제의 공동번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이 동감하며 "AI 등 차세대 산업분야에서 신규투자 및 협력을 통해 양국간 깊은 신뢰와 전략적 연대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국방 방산분야, 원자력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바라카 원전 모델을 기반으로 양국이 글로벌시장에 함께 진출하기 위한 협력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AI 분야에서도 양국 정상은 향후 백 년을 함께 할 형제국가로서 두 나라가 투자와 개발 그리고 결과물을 제3국에 수출하는 것까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에 AI와 에너지, 방산 등 3대 분야를 통합 연계한 대형 협력프로젝트도 발굴하고 추진하는 한편 한국 국가 AI전략위원회와 UAE의 인공지능 첨단기술위원회 간 MOU 체결을 통해 AI 분야 협력을 제도화해나갈 방침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이 대통령은 "현지 의료서비스와 바이오헬스 등 미래의료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의 의료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UAE 국민들이 더욱 다양한 한국 의료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문화 분야와 관련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또한 한반도 문제·중동 정세를 포함한 지역·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AI와 첨단기술, 과학, 우주, 통상, 지식재산, 의약, 원자력 등 분야에서 총 7건의 협력 문건이 교환됐다.

이어 양 정상은 양국관계를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의지를 담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백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제하의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을 향한 UAE 측의 극진한 예우도 돋보였다는 게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차량이 궁에 들어서자 UAE 측은 21발의 예포 발사, 낙타와 말 도열, 공군 비행 시범단의 에어쇼, 어린이 환영단 등으로 이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성대히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걸프지역 결혼식에서 신부 친구들이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려 추는 환영의 춤인 이른바 칼리지댄스를 선보여 국빈에 대한 최고 수준의 환대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공식 환영식에서도 UAE 왕실의 주요 인사와 연방정부 각료들이 대거 참석해 환영 분위기를 더했다.

공식일정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국빈오찬에서 UAE 측은 한국 대표단의 입맛을 고려해 한국의 바비큐소스와 UAE의 대추야자소스를 조합한 소고기소스, 볶음김치와 한국산 배, 참깨 등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등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 예우가 있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