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錄조조] 삼성 회장, 한화 부회장 데리고 중원에 간 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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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錄조조] 삼성 회장, 한화 부회장 데리고 중원에 간 간웅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1-18 21:58:00 신고

3줄요약

 [實錄조조]  소설 연재 안내

 본 소설은 현 정세의 사건들을 조조, 손권 등의 인물과 탁류파, 청류파 등의 가상 정치 세력으로 치환하여 재구성한 팩션(Faction)물입니다.

 서라, 짐짓 '대의를 앞세우나' 실은 사사로운 이익과 권력을 좇는 자들을 탁류파(濁流派)라 칭하고, 그 반대편에서 '청명한 정치를 부르짖으나' 실은 권문세족의 이해를 대변하는 자들을 청류파(淸流派)라 부르노라. 현재 탁류파는 여당인 민주당, 청류파는 야당인 국민의힘이니라. 조조(曹操)는 탁류파의 우두머리이자 대선을 통하여 대권을 잡은 당대 제일의 웅걸명재이였다. 조조의 대적이자 청류파가 밀던 인물은 곧 강동의 호랑이라 불리던 손권(孫權, 열석윤 전 대통령)이었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계엄의 그림자와 조조의 결단

서기 2025년 11월, 대륙의 정국은 다시금 격랑에 휩싸여 있었다. 한(漢) 황실을 등에 업고 실권을 장악한 승상 조조(曹操, 명재이)는 최근 '비상령'(비상계엄의 그림자)이 철회된 후에도 내부의 잡음과 사법 기관과의 첨예한 갈등으로 인해 조정의 기강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특히 천자의 권위를 빌려 임명된 감찰관들(검사장)이 조조의 행보에 불복하며 강등 조치를 검토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 조조는 일갈했다. 

“내치(內治)의 혼란이 깊을수록 외치(外治)의 공(功)을 세워야 한다. 진정한 왕자(王者)는 중원에만 머무르지 않는 법이다.” 

조조는 즉시 남방과 서방의 미개척지,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라 불리는 사막의 신흥 강국들(UAE, 이집트, 튀르키예)로 대규모 원정(순방)을 단행할 것을 명했다. 그의 목표는 명분이나 가치(價値)가 아닌 오직 실리(實利)였다.

“인공지능(AI)과 방산(防産), 그리고 불타는 사막 아래 잠든 에너지를 확보하라. 그것이 곧 백성을 살리는 길이다.” 

11월 17일, 조조는 부인 경혜김 여사와 함께 수도 성남의 관문에서 공군 1호기, '천자의 용선(龍船)'에 올랐다. 그는 7박 10일의 긴 여정 동안 먼저 오랑캐와 한(漢)나라의 대소국 군주 20인이 모인 남쪽 거점 요하네스버그 회맹(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국왕을 만나 방산과 AI 분야의 대규모 군사협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었다. 

이 원정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던 조조 정권이 국제 사회에 건재함을 과시하고, 국내 정쟁을 외교 성과로 일거에 덮으려는 '피날레'였다. 

 탁류파의 '원팀 정신'과 청류파의 ‘신뢰 상실’

 탁류파, "군주를 돕는 것이 대신의 도리이다"

조조가 원정을 떠나자, 그의 세력 기반인 '탁류파(濁流派, 민주당)'의 대신들은 철저히 입을 닫았다. 조조가 국내의 검찰을 상대로 징계를 검토하며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 탁류파의 래청정 대표와 기병김 원내대표는 최고 대신회의에서 검사들의 징계에 대한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기병김 원내대표가 수석 참모들에게 속삭였다.

 “군주께서 밖에서 공을 세우실 때, 조정의 대신들은 입을 닫고 성과가 가려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이전에 우리가 사법개혁 운운하다 공적을 묻었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탁류파는 오로지 조조의 외교 성과를 극대화하는 군주의 시간(대통령의 시간)을 보장하는 데 주력했다. 래청정 대표는 훗날 연회에서 조조를 "상대국에 대한 치밀한 분석, 철저한 준비, 세심한 배려가 어우러진 외교의 성공"이라 칭하며 , 그의 능력을 '피스메이커'이자 '페이스메이커'에 비견했다. 이는 '당정(黨政)이 한 몸, 공동체로서 명재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탁류파의 '원팀 정신'의 표출이었다.

청류파 "동맹의 신뢰를 무너뜨린 간웅"

그러나 조조를 늘 간웅(奸雄)이라 칭하며 황실의 정통성을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류파(清流派, 국민의힘)' 대신들의 비판은 날카로웠다. 청류파는 이번 원정의 실리보다 조조의 외교 방식, 즉 '실용외교' 자체가 동맹의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맹렬히 공격했다.

청류파의 동성권 원내대표는 조조의 '셰셰(謝謝, 고맙다)' 발언 논란 을 다시 꺼내며 분개했다.

“조조는 이미 수년 전부터 동맹국인 미합중국을 등지고, 오랑캐들의 수장인 중국의 주석에게 고개를 조아렸다! ‘양안(兩岸)의 싸움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는 그의 간사한 말은, 미국 조야(朝野)에 조조는 ‘신뢰할 수 없는 불확실한 인물’이라는 의구심을 심어주었다.” 

이어 청류파는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취소된 것”을 조조식 외교가 불러온 신뢰 상실의 증거로 제시했다. 그들의 비판은 조조의 외교가 '명확한 원칙과 동맹'을 기반으로 한 가치 외교를 훼손하고, 결국 한나라 안보의 핵심 파트너인 동맹국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청류파는 전임 지도자였던 손권(孫權, 열석윤 전 대통령)을 끌어들였다. 손권이 과거 미합중국과의 동맹을 기반으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비전'이라는 대원칙을 천명하며 외교를 펼쳤던 것 을 상기시키며, 조조의 실용외교를 '소인배의 외교'로 매도했다.

사막 원정 성과와 '조조 용인술'

대사막의 협력과 용(龍)의 출현

조조의 원정단은 UAE 국빈 방문을 통해 실질적인 공을 세웠다. UAE 국왕은 조조에게 앞으로 10년간 막대한 투자 계획을 약속했으며, 특히 조조가 가장 탐내던 AI 및 방산 분야에서 대규모 협력 MOU를 체결하는 데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조조가 중원에서 등용한 당대의 재주꾼들(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만리장성'에 비유되는 삼성의 용재 회장과, 무장(武將) 중의 으뜸으로 불리는 한화의 관동김 부회장 등이 동행하여 , 조조의 실용적인 용인술(用人術)이 외교 성과를 창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었다.  

조조 "대저 대업을 이루려는 자는..."

조조는 원정을 마무리하며 휘하의 모사(謀士)들에게 조용히 읊조렸다.

“대저 대업을 이루려는 자는 실리(實利)를 앞세우고 명분(名分)을 뒤로해야 한다. 과거 동탁(董卓)과 원소(袁紹)가 명분에 매여 무너졌듯, 청류파는 낡은 가치에 갇혀 천하의 흐름을 보지 못하는구나.”

그러나 그의 책사(策士) 중 한 명은 고개를 숙이며 조심스럽게 아뢰었다.

“군주께서 사막의 실리를 취하는 것은 옳습니다. 허나, 동맹국인 미합중국은 여전히 군주의 '셰셰' 발언을 의심하고, 우리의 기술이 오랑캐들의 군사력 증강에 사용될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외교의 확장은 좋으나, 기존 동맹과의 '신뢰'가 무너진다면, 이는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군주께서 남긴 교훈, 즉 '연합하는 적을 얕보지 말라'는 교훈을 잊는 것과 같습니다.” 

조조는 잠시 침묵했다. '실리'만을 쫓는 조조의 외교가 훗날 청류파의 비판처럼 동맹의 '신뢰' 상실로 이어져, 천하의 대업을 그르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중원의 천하 패권은 조조의 탁류파와 청류파의 대립 속에서, 그리고 조조가 사해(四海)에서 긁어모은 실리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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