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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회 운영위에서 드러난 김용범 정책실장의 태도는 참으로 안하무인”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송 원내대표는 “장관급 공직자가 국회의 질의 과정에서 이처럼 감정적이고 무례한 태도를 보인 것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모독한 것이며 결국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우상호 정무수석이 제지하기 위해 손짓까지 보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고성을 이어간 모습은 참담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담당자는 자신의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이상으로, 국민과 국민의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며 “현재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청년층과 내 집 마련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정책 책임자가 국회의 부동산 정책 비판에는 버튼이 눌리듯 즉각적인 흥분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실장 본인을 포함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관련 주요 책임자들은 아빠찬스와 내로남불 논란으로 국민들에게 분노를 안긴 상황에서 김 실장은 보다 겸허한 자세로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국민 앞에서는 책임 있는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국회 질의에는 이러한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정책실장으로서의 자격과 기본을 다시 묻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대출 규제를 강화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김용범 실장을 향해 “지금 따님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얘기하고 싶으시냐”라고 물었다 김 실장은 “제 가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하지 마시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 의원이 다시 “따님을 뭐라 하는 게 아니다. 정책 대출을 그렇게 줄여 놓으면 청년들은 월세나 임대주택에 가라는 것이냐”고 따져 묻자 김 실장은 “딸을 거명해서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전 정부에서 너무나 방만하게 운영된 것을 저희가 6·27 대책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김 의원과 김 실장 간의 고성이 이어지자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 실장을 제지했으나 김 실장은 우 수석에게 “가만히 좀 있어봐요”라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운영위원장이 정책실장을 크게 부르며 제지시켰고 “여기가 정책실장 화 내는 곳인가” 질책했다. 김 실장은 “송구하다”고 답했고 우 수석은 “죄송하다. 근데 가족 문제는 서로 예민한 것 아니냐. 이해해 달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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