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3.0% 급락하며 4천 선을 내줬고, 코스닥 지수도 2.8%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2.9% 하락하며 5만 선 아래로 떨어졌고, 대만의 자취안지수도 2.57% 하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급락세는 인공지능(AI) 거품에 대한 우려와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세가 아시아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종합 지수가 각각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가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자아냈다.
비트코인 역시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8만9천201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는 지난 4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7만4천400달러까지 폭락한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30% 넘게 상승했으나, 한 달 반 만에 작년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6일 이후 1조2천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비트코인의 심리적 저지선인 10만 달러가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19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20일 발표될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에 집중될 전망이다. 또한, 내달 9~1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금 가격도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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