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해운시장 'AI·에너지·관세' 변수 가세...복잡성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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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해운시장 'AI·에너지·관세' 변수 가세...복잡성 주도"

한스경제 2025-11-18 21:17: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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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드링스가 18일 발간한 2026 글로벌 해운시장 전망 리포트./트레드링스
트레드링스가 18일 발간한 2026 글로벌 해운시장 전망 리포트./트레드링스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내년 글로벌 해운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운임은 하락하는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와 새로운 구조적 비용은 상승하는 '복잡성(Complexity)'의 시대로 본격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TRADLINX)는 18일 ‘2026 글로벌 해운시장 전망 리포트: 복잡성의 시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본 리포트는 2026년 시장이 저성장과 구조적 공급 과잉이라는 전통적 이슈 속에서 '인공지능(AI)·에너지·관세'라는 세 가지 새로운 변수에 의해 주도되는 '대전환의 해(The Great Recalibration)'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해운 시장의 배경이 되는 거시 경제 환경은 극히 둔화될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데이터를 인용해 2025년 관세 부과를 앞둔 '선행 물량' 효과가 내년에 완전히 사라지면서 전 세계 상품 교역량 증가율이 사실상 정체 상태인 0.5%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수요는 정체되는 반면 공급은 팬데믹 기간 발주된 약 1000만TEU(현존 선대의 31%)에 달하는 기록적인 신규 선박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인도되며 2026년에도 명백한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진다.

트레드링스는 2026년 컨테이너 수요 증가율이 2.5~3.5% 성장에 그쳐 3%대를 상회하는 공급 증가율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거대한 불균형은 운임 시장을 직접 압박하며 2026년 스팟 운임이 올해 대비 최대 25% 하락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홍해 사태로 인한 희망봉 우회가 정상화될 경우 실질적인 선박 수요가 약 10% 추가 감소해 시장을 극단적인 공급 과잉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 리스크로 지목했다.

리포트는 2026년 공급망 전략이 '최저 운임' 경쟁에서 '신규 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관세, 에너지, AI'를 2026년 시장을 재편할 3대 핵심 리스크로 선정했다.

우선 '관세 장벽과 지역화'다. 2026년은 관세 인상의 정점(peak impact)이 글로벌 산업 생산을 둔화시키는 첫해로 관세 및 무역 장벽은 2026년 기업 운영을 위협하는 가장 실질적인 리스크(2위·48%)로 확고히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는 공급망의 지역화(Regionalization)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에너지 안보의 전면적인 부상'이다. AI와 자동화 도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신뢰성'이 2026년 물류 입지 선정의 최우선 고려 사항(1위·40%)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건비(36%)와 같은 전통적 요소를 뛰어넘는 구조적 변화다.

셋째 'AI의 이중적 역할'이다. AI는 2026년 압도적인 최우선 투자처(1위·75%)이지만 한편으로는 막대한 전력 수요를 유발해 에너지 리스크를 심화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모든 복잡한 변수(관세, 에너지, 운임)를 동시에 계산하는 유일한 '전략적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6년 해운 시장이 '저렴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바다'라는 해운 시장의 역설(The Ocean Paradox)에 직면할 것이라 밝혔다. 운임은 낮아지지만 선사들의 임시 결항(Blank Sailings)과 감속 운항(Slow-steaming) 남발로 서비스 신뢰도가 하락하며 이는 타 운송 부문으로 강력한 연쇄 파급 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항공 화물 시장은 비용에 민감한 일반 화물은 저렴해진 해상 운송으로 이동하는 반면 예측 가능성을 포기할 수 없는 긴급·고부가가치 화물(AI·반도체 등)은 항공 운송에 머무는 '수요 분열(Demand Bifurcation)'을 경험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럭과 철도 등 내륙 운송 시장은 해상에서 전이되는 운영적 변동성과 멕시코(Nearshoring) 중심의 남-북(North-South) 교역로 부상 등 '구조적 경로 재편'의 이중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는 "2026년의 생존 전략은 운임 하락으로 확보된 여력을 'AI, 에너지, 관세'라는 새로운 구조적 리스크 관리에 재투자하는 것"이라며 "과거의 관성적 방식이나 단절된 계획에서 벗어나 AI 기반의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의사결정을 전환해야만 내년의 복잡한 불확실성 속에서 공급망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리포트 전문은 트레드링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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