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성대영 인턴기자┃구마유시 이민형이 다시 한번 증명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T1은 17일 공식 SNS를 통해 '구마유시' 이민형과의 계약 종료 소식을 알렸다. 이에 이민형은 T1 공식 유튜브를 통해 "최고의 선수가 있을 곳은 T1이다"라며 운을 뗏다.
이어 "처음 프로게이머를 시작할 때부터 바뀌지 않던 제 목표는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고 흔들릴때도 있었지만 T1에서 반드시 무안가를 이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악착같이 버텨내 왔습니다. 그 결과 T1의 왕조를 굳건히 세우고 세계 최고 원딜임을 증명해 왔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선수단과 팬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저는 이제 T1을 떠나 새로운 증명의 여정을 떠나려 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구마유시' 이민형에겐 데뷔 후 항상 '증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이민형은 2018년 연습생 신분으로 'T1 루키즈'에 입단해 프로게이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롤드컵 선발전 2라운드 아프리카 프릭스(현 DN프릭스)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최종전 진출에 기여하는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2022년 '테디' 박진성의 이적 이후 본격적인 활약을 이어 나갔다. 곧바로 2022 LCK 스프링에서 전승(18승 0패)우승의 업적을 세우며 피글렛-뱅-테디로 이어지는 T1의 원딜 계보를 이을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다만 같은해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DRX에 패배해 월즈에서의 자신을 증명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이듬해 이민형은 월즈에서 증명해냈다. 당시 원딜 주류 픽이였던 '제리'와 '카이사'에 아쉬운 모습으로 리그에서 기복을 보였지만 월즈에서 경기력을 폭발시켰다. 그는 골든 로드를 바라보던 LPL의 징동(JD Gaming)과의 4강전에서 '룰러' 박재혁의 '제리'와 '369'의 '아트록스'를 혼자서 잡아내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결승에서 LPL의 웨이보 게이밍(Weibo Gaming)을 3-0으로 완파해 생애 첫 월즈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월즈에서 자신을 증명했다.
2024년에는 그간의 증명을 완고히 했다. 월즈에서 다시 한번 폼을 끌어올린 이민형은 4강에서 공식전 10연패 중이던 젠지를 3-1로 꺾었다. 이어진 결승에서는 LPL의 BLG(Bilibili Gaming)와 5세트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 우승으로 이민형은 '뱅' 배준식(당시 SKT T1)에 이어 2연속 월즈 우승을 달성한 원딜러가 되었다.
2025시즌의 이민형은 '세계 최고 원딜러'임을 증명했다. 시즌 초 '스매쉬' 신금재에게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결국 4년 연속 월즈 결승 진출, 3년 연속 월즈 우승(쓰리핏), 월즈 파이널 MVP라는 전무후무한 원딜러의 업적을 남겼다.
모두 불과 4년 만의 커리어다. 이민형은 끊임없는 증명을 통해 역대 최고의 커리어를 보낸 원딜러로 발돋움 했다. 하지만 이민형의 증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비록 그 자리가 T1은 아니지만 '구마유시' 이민형은 다시 한번 증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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