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상암)=류정호 기자 | 홍명보호의 무색무취가 그대로 드러난 전반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두 번째 A매치를 치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6월 쿠웨이트전 이후 꾸준히 백3 전술을 유지해 왔지만, 14일 볼리비아전에서 일시적으로 백4를 가동했다. 그러나 가나전에서는 다시 백3로 회귀했다.
전형의 변화에도 뚜렷한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공격 작업은 더 답답해졌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 62%로 가나(38%)를 앞섰지만, 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양 팀 모두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며 지공이 반복됐고, 한국은 전반 중후반까지 단 한 번의 시도도 하지 못했다.
가나 역시 초반 이후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7분 골문 앞에서 크리스토퍼 본수 바아가 때린 슈팅은 한국 수비에 막혔고, 이후로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전반 38분 카말딘 술레마나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한국은 전반 41분이 돼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3-4-2-1 전형으로 가나를 상대했다. 최전방은 오현규(헹크)가 맡고, 2선은 손흥민(LAFC)과 이강인(PSG)이 받쳤다. 양 측면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나섰고, 중원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A매치 첫 선발로 나선 권혁규(낭트)가 구성했다. 박진섭(전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이 백3를 이뤘고,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한국은 이번 평가전에서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가 중요하다. 가나전에 앞서 볼리비아를 꺾으며 분위기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술적 완성도와 경기력 안정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계산상 순위가 유리해 보이더라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순위 여부보다 경기력 점검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한편 가나는 주축 선수 다수가 빠진 가운데 한국전에 나섰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두 골을 넣은 모하메드 쿠두스를 비롯해 총 6명이 부상 등으로 제외됐고, 일본전에서 부상을 당한 아부 프랜시스, 앙투안 세메뇨, 모하메드 살리수도 소속팀 복귀로 명단에서 빠졌다. 가나는 선발 11명, 후보 8명만 꾸려 서울에 입성했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끝났다. 한국이 후반전에서 얼마나 변화를 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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