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국철강협회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한국관에서 ‘탄소저감강재의 프리미엄 시장 조성을 위한 글로벌 정책과 리더십’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글로벌 표준화와 시장 형성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ISO와 세계철강협회, 주요국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국제표준 및 정책 동향을 공유했다.
이민호 포스코 사외이사는 환영사에서 기술적 감축 노력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통용될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강화되는 통상·탄소규제 환경 속에서 탄소저감강재 프리미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 ISO TC207/SC7의 다니엘 페르니고티 의장은 ISO 14067(제품탄소발자국) 개정 방향을 소개하며, GHG 프로토콜과의 공동작업 체계를 설명했다. 그는 제품 탄소 발자국 산정의 일관성, 공급망 관리 개념 반영 등을 중심으로 개정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철강협회(WSA) 지속가능성 책임자 클레어 브로드벤트는 국가·기업별로 혼재된 저탄소 제품 라벨 확산 상황을 지적하며 공통 원칙과 투명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CoC 기반 배출추적 모델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안윤기 POSRI 상무는 한국 철강산업이 준비 중인 BAT(최적가용기법) 기반 감축량 산정·배분 모델을 발표하며 CBAM(탄소국경조정)과 DPP(디지털 제품 여권)에 대응하기 위한 인증·상호인정협정(MRA) 구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패널토론은 Åsa Ekdahl 세계철강협회 환경책임자의 진행으로 강성욱 한국철강협회 전무, 최요한 생기원 박사, 데즈카 히로유끼 JFE스틸 전무, 윤진영 산업부 과장이 참여해 국제표준 정합성, 공급망 관리 개념, 배출량 연계, 수요 측 정책 확대, 글로벌 상호인정체계 구축 등 탄소저감강재 시장구축 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 전무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의 전환 기간 동안 철강기업들의 감축 투자에 대한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정의와 감축 실적 인증·거래(Allocated CFP) 방식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사는 박재환 포스코 사외이사의 폐회사로 마무리됐으며 그는 국제표준 기반의 탄소저감강재 시장 조성이 국내 철강산업 지속가능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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