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트로트 가수 진해성이 학교폭력(학폭) 폭로자를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 소송에서 모두 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출연 중인 MBN 예능 프로그램의 남은 분량에 대한 출연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법원은 폭로자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해 사실상 진해성의 학폭 혐의에 힘을 실어줬다.
진해성은 학폭 폭로자 A씨를 상대로 낸 1000만 원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으며, 진해성 측이 항소하지 않아 해당 판결이 확정됐다. 또한 진해성이 A씨를 고소했던 형사 사건에서도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며 완패했다.
진해성과 소속사 KDH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학교폭력 의혹을 반박해왔으나, 법원(서울중앙지법 20민사부)은 "진해성이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것은 허위사실이 아니다"라며 폭로자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진해성이 학교폭력을 행한 방식이나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진술되었다는 점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이처럼 법적 공방에서 진해성의 학폭 혐의가 사실상 인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진해성은 현재 출연 중인 MBN 예능 프로그램 '웰컴 투 찐이네'와 '한일톱텐쇼'의 남은 방송 분량 출연을 강행할 예정이다.
현재 '웰컴 투 찐이네'는 3회 분량이 남아있으며, '한일톱텐쇼' 역시 다음 달 9일 폐지 예정이나 이미 진해성의 녹화 분량은 모두 완료된 상태다.
통상적으로 학교폭력 혐의가 법적으로 인정될 경우 연예인이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진해성은 출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해당 프로그램 제작사는 현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방송사인 MBN은 진해성의 출연을 최대한 편집하거나 제지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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