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9. ‘채우는 여행, 비우는 지구’…수원 행궁동 제로웨이스트 현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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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9. ‘채우는 여행, 비우는 지구’…수원 행궁동 제로웨이스트 현장에 가다

경기일보 2025-11-18 17:03: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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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 ‘E1A5’ 팀 김수현(22), 김유빈(25), 노서연(24), 신동우(24), 이준형(22)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가 ‘2025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김수현(22), 김유빈(25), 노서연(24), 신동우(24), 이준형(22) 학생으로 구성된 ‘E1A5’ 팀은 국내 여행지로 각광 받는 수원 행궁동의 친환경 지역 상점을 탐방하며 자원 순환과 연계된 ‘착한 여행 코스’ 소개에 나섰다. 이하 ‘E1A5’ 팀 작성 글.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점 ‘지구인의 놀이터’ 내부. ‘E1A5’ 팀 제공.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점 ‘지구인의 놀이터’ 내부. ‘E1A5’ 팀 제공.

 

10~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환경을 고려한 소비가 여행의 기준까지 바꾸고 있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소신 있는 소비로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은 이들에게 단순 유행을 넘어 인식 변화로 자리 잡았다. 옛 정취와 세련된 감각이 공존하며 최근 국내 여행지로 인기인 수원 행궁동에는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을 제안하는 흥미로운 공간들이 있다.

 

‘E1A5’ 팀은 지역 사회의 친환경 인식 확산과 건강한 소비 문화 조성을 목표로, 제로웨이스트(책임 있는 생산·소비·재사용·회수를 통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원을 보호하는 원칙)가 일상 속 즐거운 실천으로 자리 잡은 사례의 탐방에 나섰다.

 

■ 지구인의 놀이터, ‘불편함’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제로웨이스트 복합 공간

 

‘E1A5’ 팀이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생활용품점 ‘지구인의 놀이터’의 김민정 대표이사(오른쪽)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E1A5’ 팀 제공.
‘E1A5’ 팀이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생활용품점 ‘지구인의 놀이터’의 김민정 대표이사(오른쪽)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E1A5’ 팀 제공.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환영한다. 생활용품점 ‘지구인의 놀이터’는 제품 판매부터 리필 스테이션(소비자가 빈 다회용기를 가져와 필요한 만큼만 내용물을 담아 구매하는 친환경 소비 방식), 체험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까지 운영하는 복합 공간이다. 운영진은 “제로웨이스트가 어렵고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 만든, 일상 속 작은 실천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매장에서는 친환경 비건 비누,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등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실용성과 자연스러운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품 구성으로, 환경을 고려한 소비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물건을 덜 쓰는 행위 자체가 환경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운영 철학을 기반으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원데이 클래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이곳은 리필 문화를 처음 접하는 방문객도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제로웨이스트를 ‘즐거운 실천’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언더바101, 폐기 직전 의류의 ‘두 번째 탄생’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업사이클링 전문 의류 상점 ‘언더바101’ 매장 입구. ‘E1A5’ 팀 제공.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업사이클링 전문 의류 상점 ‘언더바101’ 매장 입구. ‘E1A5’ 팀 제공

 

업사이클링 전문 상점 ‘언더바101’은 폐기될 위기에 놓인 ‘폴로 랄프 로렌’ 의류를 선별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킨다. 운영진은 “특수 세탁으로도 제거되지 않는 오염 때문에 폐기될 수밖에 없는 옷들이 아쉬워, 처음에는 직접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버려짐에 대한 아쉬움’이 브랜드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됐다.

 

언더바101의 운영 철학은 ‘실용성’과 ‘진정성’에 중심을 둔다. 디자인 과정에서는 편안함을 기준으로 삼아, 에코백·시장 바구니 등 일상에서 활용되는 실용 제품 제작에 집중한다. 이는 30~40대 소비자 층에서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업사이클링 제품이라도 소재의 진정성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 아래, 폐기 직전 의류를 하나하나 꼼꼼히 검수해 가품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신발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가죽 조각을 가방 패치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폐자원 순환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운영진은 “폐기를 앞둔 의류에 새 생명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한다.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업사이클링 전문 의류 상점 ‘언더바101’ 매장 내부. ‘E1A5’ 팀 제공.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업사이클링 전문 의류 상점 ‘언더바101’ 매장 내부. ‘E1A5’ 팀 제공.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업사이클링 전문 의류 상점 ‘언더바101’ 매장 내부. ‘E1A5’ 팀 제공.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업사이클링 전문 의류 상점 ‘언더바101’ 매장 내부. ‘E1A5’ 팀 제공.

 

행궁동에서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

 

E1A5팀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세 가지 제로웨이스트 실천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다회용 용기 지참이다. 텀블러, 개인 컵, 깨끗한 공병, 장바구니 등을 준비하면 리필 스테이션 이용이 가능해 불필요한 일회용 포장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친환경 소비 코스 연계다. 제로웨이스트 상점 방문 후 인근의 채식 베이커리나 카페 등을 이용하면, 지속 가능한 소비의 범위를 확장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셋째, 가치를 소비하는 태도다.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추구하는 창업 배경과 운영 철학에 귀 기울이면 보다 의미 있는 소비가 가능해진다.

 

일상 속 작은 선택이 언젠가 지구를 가볍게 할 힘이 될 것이다. 무엇을 채우느냐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채우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글·사진=2025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E1A5’ 팀 / 정리=이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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