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비용이 20만원 초반대로 내려앉으며 지난해보다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김장 성수기(11월 중순~12월 상순)를 맞아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월17일 기준 김장비용은 20만1천151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21만3천3원)보다 5.6%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배추·무·고춧가루 등 주요 김장 재료 14개 품목을 대상으로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36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한 결과로, 정부와 유통업체 자체 할인이 반영된 가격이다. 배추·무 등 주요 재료는 농식품부의 최대 40% 할인, 천일염·새우젓은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한 최대 50% 할인 등이 적용됐다.
배추·무 도매가격은 추석 이후 잦은 비로 작황이 부진해 오름세를 보였지만 대규모 할인 지원이 이뤄지며 소매가격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각각 10%, 24% 낮아졌다. 도매가격도 11월 하순부터 남부지역 출하가 본격화하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재료 가격 역시 대체로 안정적이다. 배·새우젓·천일염 가격은 각각 28%, 8%, 10% 떨어지며 김장비용 하락에 기여했다.
양념 재료인 마늘(9%)과 양파(6%)는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평년 대비 각각 8%, 13% 낮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aT 문인철 수급이사는 “마늘·양파는 김장철 마늘·양파 수급대책에 따라 정부비축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향후 안정세가 기대된다”며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주요 품목들의 수급 안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T가 조사한 김장비용 상세 정보는 농수산물유통정보 ‘카미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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