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딸한테 임대주택 살라 하고 싶나"…김용범 "어떻게 가족을 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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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딸한테 임대주택 살라 하고 싶나"…김용범 "어떻게 가족을 엮나"

이데일리 2025-11-18 16:5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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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지적하며 자녀의 주거 형태를 언급하자 “어떻게 가족을 그렇게 엮어가지고 말씀하시냐”고 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도중 언쟁을 이어가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실장은 1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따님이 전세 살고 계신다. 전세금은 누가 모은 것이냐”는 김 의원 질의에 “딸이 저축을 한 게 있고 제가 조금 빌려준 게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러면 실장님은 일명 이 정부가 이야기하는 ‘갭투자’로 집을 사셨다”고 말했고 김 실장은 “아니다. 갭투자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전세 꼈느냐”고 다시 물었고 김 실장은 “아니다. 2000년도에 그건 갭투자 아니다. 제가 중도금 다 치러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실장의 자녀를 두고 전세자금을 도와줬든 아니면 본인이 모았든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라는 취지라고 재차 말했고 김 실장은 “전세다. 보유가 아니다. 전세 살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세를 살았지 월세가 아니지 않느냐”며 “집을 살 수 있는 주거사다리로 지금 전세를 이야기한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김 실장이 “지금 그런 의미로 가 있는 것 아니다”라고 하자 김 의원은 “자꾸 부인하지 마시라”고 했다. 김 실장은 “그 주택을 소유하려고 한 갭이 아니다”라고 또다시 언급했고 김 의원은 “지금 따님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이야기하고 싶으시냐”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왼쪽),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김 실장은 “제 가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반박했고 김 의원은 “이번 정부 예산을 보면 임대주택 예산을 확보하고 청년월세는 하지만 청년 전세가 될 수 있는 이 정책대출은 거의 다 잘랐다. 예를 들어 보면 청년 월세는 지원한다고 하는데 디딤돌 버팀목 대출은 잘라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전세를 살 수 있어서 든든한 아버지의 마음이 있지 않느냐. 내 아들, 딸도 전세를 살아서 집 살 수 있는 주거사다리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따님을 뭐라 하는 게 아니다. 가족을 뭐라 하는 게 아니다. 국민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면, 정책대출을 그렇게 줄여놓으면 청년들 월세, 임대주택 가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김 실장은 “질문하신 만큼 답변할 시간을 달라”면서도 “우리 딸을 거명해서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생애 최초나 청년들 위한 대출 줄인 거 없다. 뭘 줄였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내년 정부 예산 보면 청년 전세가 될 수 있는 정부 대출, 정책 대출을 거의 다 잘랐다. 전세자금에 청년들이 보탤 수 있는 디딤돌, 버팀목 대출의 경우 3조원 이상을 잘라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전 정부에서 너무나도 방만하게 운영된 걸 저희가 6·27 때 정리한 것”이라며 굳이 가족을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도중 언쟁을 이어가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김 의원은 김 실장과 고성을 지르며 “가족이 아니라 역지사지”라며 “엮고 있는 건 실장”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공직자 아버지 둬가지고 평생 눈치 보고 사는 딸에게 무슨 갭투자냐”라고 했다. 이어 “제가 갭투자 안 했다고 말씀드렸지 않았느냐. 둘 다 사실이 아닌 거 가지고 왜 그러시냐”고 반문했다.

운영위원장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재차 “적당히 하시라”고 했고 김 실장 오른편에 있던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그만하시라”고 말리기도 했다. 김 실장은 “가만있어 보라. 가만있어 달라”며 말을 이어가려 했다.

두 사람의 설전이 끝나지 않자 김 원내대표는 “정책실장”이라며 세 번 크게 호통친 뒤 “지금 뭐 하는 것인가”라며 “여기가 정책실장이 화를 내는 곳이냐”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송구하다”고 했고 우 수석은 “죄송하다. 가족 문제는 서로 예민한 거 아니냐. 그런 건 좀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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