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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존립위기 사태’ 발언과 중국의 역공으로 중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이날 베이징에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첫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와 관련해 “전함을 사용해 무력 행사가 수반된다면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의)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는 경우”라고 말했다. ‘존립위기 사태’는 일본이 집단자위권(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으로, 사실상 자위대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해협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답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쉐젠 총영사는 8일 X에 “멋대로 들이박아 오는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주저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또 중국 정부는 학생과 관광객들에게 일본 유학 또는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중국 해경은 지난 16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을 통과하는 등 무력 시위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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