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강호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와의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 준비를 밝히고 UAE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언론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나는 기존의 4대 핵심 협력 분야인 투자·방위산업·원자력·에너지에 더해 인공지능(AI), 헬스, 문화 등이 포함된 미래지향적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칩 생산의 글로벌 리더로서 UAE가 필요로 하는 첨단 AI 메모리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들은 UAE의 AI 반도체 생태계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UAE의 바라카 원전에 대해 “12년간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작년 9월 본격적인 운영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양국은 성공적인 바라카 원전 운영을 바탕으로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기술개발, 한국 내 실증로 건설 추진 노력 등을 토대로 UAE와 함께 SMR을 포함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 협력 협력에 힘쓰겠다”며 “동시에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양국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한 것에 대해서는 “이 협정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UAE산 석유화학제품 등 90% 이상의 교역 품목들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라며 “양국이 긴밀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UAE는 세계 최초로 한국 원전을 도입해 우리 기술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고, 한국은 15년간 누적 4000명가량의 장병을 UAE에 주둔시키는 등 우정을 쌓아왔다”며 “취임한 후 첫 국빈방문으로 UAE를 찾은 것도 양국 관계발전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협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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