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범에게 불륜 상담 받은 하버드 前총장, "공식 활동 중단"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성착취범에게 불륜 상담 받은 하버드 前총장, "공식 활동 중단"

경기일보 2025-11-18 15:52:02 신고

3줄요약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연합뉴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연합뉴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하버드대 전 총장 래리 서머스(70)가 소아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불륜 관련 상담을 했던 사실이 발각됐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서머스 전 총장은 하버드대 종신 교수직을 내려놓으며 이후 모든 공적인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서머스 전 총장은 “제 행동에 깊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바이며 그 행동이 초래한 고통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엡스타인과 소통한 것은 제 잘못된 결정이므로 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라며 “교수로서의 의무는 계속 이행하는 한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공적인 업무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머스 전 총장은 엡스타인이 소아성착취 등 혐의로 체포되기 전인 2019년 3월까지 최소 7년 동안 긴밀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바 있다.

 

해당 사실은 지난주 미국 연방 하원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발표한 문서를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당시 서머스 전 총장은 이메일을 이용해 엡스타인에게 혼외 관계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특히 그는 한 여성과 자신이 나눈 대화를 상세하게 엡스타인에게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이메일 속에서 그는 “나는 그녀에게 경제학 교수 이상의 존재는 못 될 것 같다”, “그녀가 피곤하다며 나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했다”라며 푸념했다.

 

2018년 11월경 이메일을 통해 그는 “연락을 끊는 게 맞다는 건 알면서도 그녀가 나를 그리워할 것이고 나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머스 전 총장은 엡스타인에게 기부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전적도 있다.

 

엡스타인은 서머스 전 총장이 하버드대 총장직에 재직한 2001~2006년 동안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엡스타인은 서머스 전 총장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에도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을 공개한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으로 “서머스는 하버드는 물론이거니와 어디에서도 학생을 가르치면 안 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머스 전 총장은 2005년에 결혼해 생활을 유지해 오고 있으며, 현재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공식 활동에서는 물러나지만 해당 경제학 강의는 계속 맡을 전망이다.

 

또한 그는 엡스타인이 2008년 플로리다주에서 14세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 사실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이자 동시에 소아 수십 명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성착취범으로, 2019년 뉴욕 감옥에 수감된 후 생을 마감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