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청신호’ 켜진 면세점, 침체기 속 드디어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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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청신호’ 켜진 면세점, 침체기 속 드디어 ‘단비’

이뉴스투데이 2025-11-18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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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중국어 홍보 문구가 내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중국어 홍보 문구가 내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장기간 침체기에 빠졌던 면세산업이 대내외 소비여건 개선에 힘입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해외 관광객 방문에 이어 냉랭했던 한·중 관계 회복, 외화 강세 현상에 따른 체감 소비심리 완화 등 시장 안팎을 뒤덮었던 안개가 걷히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외국인 구매인원이 101만2368명을 기록,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외국인 매출액의 경우 5억6000만달러(한화 약 8211억8400만원)를 넘어서며 시장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APEC과 관광산업 부양 정책 등을 기반으로 방한객 소비가 늘자 팬데믹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면세산업에 점차 생기가 돌고 있는 모양새다.

불안정했던 한중관계와 환율 등 대외 환경도 예측 가능한 범주에 접어들면서 업황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굳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축소는 내수와 해외 모두 소비 회복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특히 고환율 현상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입장에서는 국내 지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면세점 접근성이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된다. 내수 관광객 소비도 반사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외화 강세로 출국 수요가 줄어들수록 국내 관광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해 외국인에 이어 내국인 소비도 함께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업계에서는 과거처럼 폭발적 수익은 아니더라도 고환율에 따른 가격 변동으로 이익률이 높아질 여지가 존재해 실적 안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3분기 운영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과 관광 수요 회복을 기반으로 주요 면세점의 실적이 개선된 데 이어 대외 리스크가 감소하자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시각도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사진=롯데면세점]

한중관계 개선도 산업의 앞날을 밝게 비추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양국 간 관계가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에 중국인들의 관광 패턴 변화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연령층이 확장하고 있다. 방문객 연령대 확장은 소비 품목에도 영향을 미치며 면세점 매출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단기적으로 면세산업에 유리한 상황인 것에 동의하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이 외국인의 구매력을 높이고,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개방책의 효과가 최소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장기적인 효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경기 침체에 대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면세산업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단기적 환경 변화에 좌우되지 않는 구조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별 축제와 행사 정보를 직접 찾아 방문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지역 단위로 외국인 소비를 늘릴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 확대와 같은 대안이 거론된다.

김태황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정부의 관광정책이 현재 주어진 대외적 요인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맞춰져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환율 차이가 큰 영향까지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에 방문한 관광객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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