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8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 전 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번이 7번째다. 호주대사 의혹으로는 2번째 소환조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조 전 실장은 이날 오후 1시48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그는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구속됐다.
조 전 실장은 '사건 회수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진술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내정에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 잘 받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에 내정된 시기로 알려진 2023년 12월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지냈던 조 전 실장을 대상으로 대통령실 등이 대사 내정에 관여한 과정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수사를 받던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내정된 후 임명·출국·귀국·사임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2023년 12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외교부에 전화해 호주대사 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외교부는 이 전 장관에게 대사 내정 사실을 알리고 인사 검증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해 3월 4일 이 전 장관은 호주대사에 전격 임명됐다. 당시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외교부는 임명에 따른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다.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이의 신청을 했고 법무부는 3월 8일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 전 장관은 3월 10일 호주로 출국했으나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11일 만에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명분으로 귀국했고 대사에 임명된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3월 29일 사임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에 대한 조사 이후 최종 법리 검토를 거쳐 다음 주 주요 피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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