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경국대 공동 연구…삽목 방식·발근율 93%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한반도 희귀식물인 '정향풀'(Amsonia elliptica)을 대량 증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 경국대학교와 공동 연구해 개발한 이 기술은 삽목(줄기 조각을 심어 번식하는 방법) 재료를 식물 성장 호르몬 용액에 짧게 담가 전처리한 뒤 심는 방식이다.
실험 결과 발근율은 93.3%에 달했으며 삽수 1개에서 평균 17개의 뿌리가 형성돼 묘목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절차가 간단해 현장 적용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라이조스피어'(Rhizosphere) 12월호에 게재됐다.
정향풀은 서·남해 섬 지역과 동해안 일부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희귀식물이다. 개체군이 흩어져 있고 개체수가 적어 보호가 시급한 종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정향풀은 우리 식물 다양성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묘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지자체·민간 협력을 확대해 자생지 복원과 보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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