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언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적 경기 체감을 정량적으로 산출한 지표인 '건설경기체감지수(CoSI)'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CoSI는 언론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경기 관련 단어와 연관 패턴을 분석해 건설경기의 사회적 체감 흐름을 계량화했다. 기존의 설문 기반 경기지수로는 포착하기 어려웠던 국민 체감·사회 인식의 변화를 반영하는 보조지표로서, 건설산업의 변화 대응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해석 틀을 제시했다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건산연이 공개한 보고서에서 언론 보도에서 추출한 약 2300만개 단어 중 건설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2080개 단어를 선별해 단어별 체감 점수(부정·중립·긍정)를 부여한 뒤 빈도와 네트워크 구조를 분석해 CoSI를 산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간 언론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가계→대출', '담보→대출·주택', '규제→대출', '공급→주택', '매매→아파트' 등 금융·주택 관련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연결되며 경기 체감의 핵심축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oSI 주간 평균은 약 98.7로 중립선인 100 이하 흐름을 지속했고, 올해 2∼3분기에도 하방 흐름이 나타났다. 이는 가계부채, 금리 상승, 규제 부담 등 금융·정책 요인이 서울·아파트 중심의 주택시장 불안과 결합해 체감 경기를 낮춘 결과로 분석됐다.
유위성 연구위원은 "CoSI는 사회적 여론과 건설경기 흐름을 연결하는 새로운 분석 틀"이라며 "경기 변화를 보다 민감하게 포착해 정책과 산업 의사결정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 정책, 기술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해 건설경기를 형성하는 복합 구조를 이해하고, 국민 체감에 기반한 더 정교한 정책 설계를 위해 CoSI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빅데이터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는 선제적 알람 기능을 제공하며, CoSI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 산업 차원의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도구로서 그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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