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뜬富 진富①-1] 2조원대 상속 받은 '19살 소녀 기업'의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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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뜬富 진富①-1] 2조원대 상속 받은 '19살 소녀 기업'의 생존기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1-18 14: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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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올해 포브스의 최연소 억만장자에 등극한 

김정윤(19) 김정민(21) 똑같이 17억 달러

고 김정주의 두딸 넥슨지분 15%씩 상속

출처=포브스 캡처
출처=포브스 캡처

 위와 같이 김정윤(19)은 언니인 김정민(21)과 함께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 회장이 사망하면서 두자매가 각각 넥슨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에 등극했다. 포브스는 '올해 최연소 억만장자 15인'중에 두 자매를 함께 올려놔 눈길을 끌었다.

  이같이 김정윤의 '부의 근간'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1990년대에 세운 디지털 제국, 즉 넥슨(Nexon) 그룹의 지주사 NXC 지분에서 비롯된다. 넥슨의 역사는 곧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역사 그 자체다. 창업주 고 김정주는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초로 온라인 게임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한 선구자였다.

 창업주 김정주가 남긴 유산은 단순히 현금이 아니었다.

그것은 지난 30년간 수많은 개발 시간과 막대한 자본을 통해 구축된,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독점적인 '지적재산권(IP)'과 이를 운영하는 '기술적 해자(Moat·경쟁우위)'였다. 2025년 글로벌 경제가 2.0%의 낮은 성장률과 2.0%의 높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저성장-고비용 환경에 갇혔을 때, 이러한 '검증된 IP 가치'는 더욱 빛을 발했다.

 시장은 '장밋빛 성장 기대감'만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주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기술적 실체와 지속 가능한 현금 흐름을 요구한다. 앳띤 소녀인 김정윤 넥슨 대주주의 순자산이 이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보존되고 또 증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넥슨의 IP가 가진 소비자를 가상세계로 끌어들이는 강한 흡입력과 3D 그래픽 기반의 몰입감이라는 본질적인 기술적 우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온라인 게임의 성공은 게임 자체의 중독성과 3D의 실감나는 화면, 가상세계로 끌어들이는 강한 흡입력 등을 이유로 어린이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런 몰입감은 비주얼적인 면에서 오는 것이 가장 크다. 이처럼 그래픽적 요소가 점점 더 부각되면서 '멋진 그래픽이 게임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 시대에서, 넥슨의 IP는 시간이 지나도 시장 지배력을 잃지 않는 핵심 방어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최연소 부호의 서사와 6조원대 상속세의 벽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25년(2024년부터 연속 언급됨)에서 2004년생인 김정윤 대주주를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명단에 올렸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녀가 회사 내에서 어떠한 공식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녀의 순자산이 개인의 경영 능력이나 단기적인 투자 성과가 아니라, 아버지 세대가 구축한 견고한 디지털 인프라의 가치가 2025년의 경제적 격변 속에서도 입증되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막대한 자산은 동시에 피할 수 없는 6조 원대 상속세라는 역사적 무게를 짊어지게 했다. 유가족이 신고한 상속세 규모는 6조 원대(상속세율 60% 가정 시)에 달했으며, 이 세액을 납부하는 과정은 한국 자본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유가족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NXC 지분 29.3%를 금전이 아닌 주식으로 국가에 물납(物納)했다.

그 결과 기획재정부는 NXC의 지분 29.3%를 소유하며 넥슨 그룹 지주회사의 2대 주주로 등극했을 정도다. 상속세 물납은 유산의 상당 부분을 국가와 사회에 환원하는 역사적인 절차였다. NXC 관계자가 "상속 재산 중 주식이 굉장히 큰 비중이었던 만큼,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듯, 김정윤 기업인의 순자산은 단순한 부의 대물림을 넘어, 1세대 디지털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이 사회적 책임(Public Value)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상징하는 '시대의 비용 청구서'였던 셈이다.

 몰락한 '거인'들과 대비되는 'IP 방어력'

 김정윤 대주주의 자산이 2025년 저성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한 것은 같은 해 대규모로 몰락한 '거인들'의 실패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2025년은 시장이 거품(Hype)과 부채(Debt)를 가차 없이 응징한 한해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Nikola)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의 서사다.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렸던 니콜라는 기술적 실체 대신 과도한 기대 심리에 의존했고, 결국 2025년 2월 파산 보호 신청 후 자산 매각 및 청산 절차를 밟으며 주가가 0.0141달러로 폭락, 기업 가치가 사실상 소멸했다. 이들의 실패는 '성장 스토리'만으로는 험난한 2025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보여줬다.

또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위메프 구영배 대표가 이끈 플랫폼이 결국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위메프는 부채 총계 4,462억 원, 청산 가치 134억 원이라는 극심한 재무 부실을 드러냈으며, 이는 고금리 시대에 과도한 레버리지로 성장했던 1세대 이커머스 산업 전체의 구조적 붕괴를 상징했다.

이러한 대비를 통해 우리는 2025년 부의 전환이 요구하는 핵심 조건을 도출할 수 있다. 김정윤 대주주의 자산은 '기술적 실체인 지적재산권(IP)'이라는 강력한 방어막을 갖추고 있었기에 보존될 수 있었던 반면, 시장의 거품(Hype)에 기반 기업과 부채 기반의 거대 기업은 혹독한 시장 환경에 무너졌다.

 하지만 김정윤 대주주의  급부상은 단순히 부의 대물림을 넘어, Z세대가 상속받은 레거시를 새로운 디지털 자본 환경에서 어떻게 재해석하고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녀의 순자산은 이제 안정적인 IP를 기반으로 웹3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자본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는 곧 다음 시대 부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2부에서는 김정윤 대주주의 자산이 2025년 웹3 규제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어떻게 '수동적 부호'에서 '능동적 자본 부호'로 변모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녀의 자산이 향후 AI 인프라 및 핀테크 등 정책 주도 혁신 분야로 어떻게 확장될지 심층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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