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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된 선박 스케치 <출처=앤듀릴> |
미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무인 수상함 개발 프로그램 ‘모듈러 어택 서피스 크래프트(Modular Attack Surface Craft, MASC)’가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방산기업 앤듀릴(Anduril)과 한국의 HD현대중공업이 공동 개발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주 사이 MASC 프로젝트 관련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두 회사가 함께 제작 중인 자율 수상함(ASV)에 대한 관심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MASC 프로그램은 정보·감시·정찰(ISR) 작전부터 타격, 전자전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계열의 무인 수상함(Uncrewed Surface Vessel)을 만들기 위한 미 해군의 핵심 연구 프로젝트다. 대량의 센서, 컨테이너형 보급품, 각종 무기 탑재를 지원해야 하며, 전장 환경에서도 높은 생존성과 임무 지속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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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된 선박 스케치 <출처=앤듀릴> |
이번 개발에서 앤듀릴은 신형 선박을 설계하고 있다. 이번 ASV는 기존 제품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군사용뿐 아니라 민간 및 상업 분야에도 활용 가능한 ‘이중용’ 모델이라는 게 특징이다.
선체 제작은 HD현대중공업이 담당하고 있으며, 함정은 강철로 제작된다. 이는 첨단 복합소재 대신 “기존 공급망을 활용해 용접·점검·수리가 용이하도록 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개방형 아키텍처와 모듈화 설계가 적용돼 탑재 장비 교체와 임무 재구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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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된 선박 스케치 <출처=앤듀릴> |
공개된 스케치에서는 전통적 함정과 유사한 실루엣을 기반으로 하되, 유인 공간이 사라진 구조적 특징이 드러난다. 선체 상부 중앙에는 360도 센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독립 구조물이 배치됐으며, 내부 공간은 대부분 장비 적재와 임무 모듈 탑재에 최적화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앤듀릴의 핵심 기술이 통합된다. 추진·항법·탑재체 제어 시스템이 하나의 네트워크형 통합체계로 묶여 작동할 예정이나, 세부적인 성능과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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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된 선박 스케치 <출처=앤듀릴> |
양사는 첫 번째 이중용도 ASV 시제품이 현재 한국에서 조립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완성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립 후 미국으로 이동해 시험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MASC 프로그램에 투입될 후속 ASV 모델들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조성 중인 앤듀릴의 새로운 조립 시설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본격 양산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이 미 해군의 미래 무인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면서, 한국 조선·방산 기술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도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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