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내 일본 영화 상영이 연기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7일 중국 영화 전문 매체 ‘영화보’ 등에 따르면, 당초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던 일본 판타지 영화 ‘일하는 세포들’과 다음달 6일 상영 예정이던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의 중국 내 개봉이 모두 연기됐다.
이들 작품의 배급사는 “최근 일본 영화에 대한 중국 내 반응과 관객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개봉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지난 14일 중국에서 개봉해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며 관객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무력행사를 감행한다면 이를 존립 위기사태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중국은 외교적 항의를 넘어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를 권고하는 등 실질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영화 시장으로, 올해 들어 현재까지 누적 박스오피스 수익은 455억4300만 위안(약 9조 3900억)에 달하며, 이 중 자국산 영화 점유율은 88.4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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