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900억→150억, 매출은 두 배 '수직 반등'
석포제련소 가동률 17%p↑... 아연괴 생산량 66.5% 증대
인터플렉스·코리아써키트 흑자 기여... '전자 부품' 체질 강화
[포인트경제] 영풍이 올해 상반기 조업정지라는 대형 악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며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핵심 사업인 석포제련소의 가동률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전자 부품 주력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영풍 홈페이지 갈무리
영업손실 900억→150억, 매출은 두 배 '수직 반등'
영풍이 공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별도 기준 매출은 34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저치를 기록했던 1분기(1714억 원) 대비 102.3% 증가한 수치이며, 2분기(2146억원)와 비교해도 61.6% 급증한 V자 반등이다.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2분기 928억 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액은 3분기 150억 원으로 줄어들며 무려 84%나 감소했다.
계열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 기준 실적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496억 원으로 전기 대비 25.0% 늘었으며, 영업손실은 88억 원으로 90.7%나 줄어들며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석포제련소 가동률 17%p↑... 아연괴 생산량 66.5% 증대
실적 반등의 결정적인 요인은 주력인 아연 제련공장, 즉 석포제련소의 가동률 회복이다.
상반기 조업정지 처분으로 34.9%까지 떨어졌던 석포제련소 가동률은 3분기(7~9월) 들어 51.9%로, 상반기 대비 17.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주력 제품인 아연괴 생산량은 2분기 3만 8,577톤에서 3분기 5만 2108톤으로 66.5% 급증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영풍 관계자는 "상반기 행정처분 여파를 신속하게 수습하고 3분기에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여 실적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룹의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한 것은 전자 부품 계열사들의 선전이다. 인터플렉스는 3분기 매출 1,02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흑자 흐름을 이어갔고, 코리아써키트 역시 3분기 매출 3757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시스템 전경
영풍그룹은 이미 전자 부품·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상당 부분 진행한 상태라고 밝혔다. 3분기 연결 조정 전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당 부문 매출(9228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9.6%에 달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가 실적 회복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풍 측은 "2019년부터 연간 1000억 원 안팎을 투자해 온 대규모 환경 투자가 마무리되면 미래 실적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단기 이익보다는 친환경 제련소 구축에 집중하여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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