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멤피스 공장 美 최대 변압기 기지로 키운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효성 조현준 회장, 멤피스 공장 美 최대 변압기 기지로 키운다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1-18 13:10:15 신고

3줄요약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효성중공업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북미 최대 규모로 끌어올린다. 조현준 회장의 ‘뚝심 경영’이 결실을 맺으며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에 1억 57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추가 투자해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까지 포함하면 인수 이후 총 3억 달러(약 4400억원)를 투입한 셈이다. 그 결과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난도가 높은 이 장비는 기존 345kV,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미국 송전망 확충의 핵심으로 꼽힌다. 효성은 이미 미국 내 765kV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설치된 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해왔다.

미국 전력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설비 교체 수요로 급격히 성장 중이다. 시장 규모는 2024년 122억 달러에서 2034년 257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만 2040년까지 309GW 추가 확대가 예정돼 있어 초고압 송전망 확충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효성은 현지 생산능력 강화로 ‘적기 공급’을 실현,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조 회장은 2020년 멤피스 공장 인수 당시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그는 “AI 시대의 전력 인프라는 단순 설비가 아니라 흐름·저장·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이 관건”이라며 “북미 시장에서의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No.1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올해만 해도 크리스 라이트 美 에너지부 장관,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 등과 만나 에너지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 빌 리 테네시 주지사와도 긴밀히 교류하며 멤피스 공장을 북미 전력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는 데 힘을 모았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 6241억원, 영업이익 219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수주고는 11조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이번 멤피스 증설로 효성은 글로벌 전력기기 ‘빅4’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김재현기자 jhkim@justeconomix.com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