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의 고질적인 암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암표 근절을 주제로 한 아티스트 숏폼 영상을 공개하며 공정한 예매 문화 조성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은 공연 티켓 불법 거래의 심각성을 알리고, 건강한 공연 문화 확립을 위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다비치, 멜로망스, 10CM, N.Flying 등 총 11팀의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공연 현장에서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암표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팬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캠페인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티스트들은 오랜 준비 끝에 완성한 공연이 암표로 인해 왜곡되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암표 거래가 관객의 관람 기회를 박탈하고 공연 문화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지난 8월 LUCY와 YB(윤도현)을 시작으로 9월에는 민경훈, 박지현이, 11월에는 터치드, N.Flying, 멜로망스, 10CM, Jay Park(박재범), 다비치, 카더가든이 릴레이 형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아티스트들은 영상을 통해 "공연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건강한 방식으로 티켓팅하여 좋은 공연을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공연 암표 거래는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 봇·매크로 선점, 위조 QR, 계정 탈취 등 더욱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공연 시장의 건전성이 저해되고, 팬들의 정당한 관람 기회가 박탈되는 문제점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공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 또한 불법 암표 거래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암표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수여하는 등 처벌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암표 거래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음공협 관계자는 암표를 명백한 불법 행위로 규정하며, 피해 예방을 위해 공식 예매처 이용과 단순 변심에 따른 취소 자제를 당부했다.
음공협은 문화체육관광부 인가 사단법인으로, 콘서트·페스티벌·내한 월드투어 등 다양한 대중음악 공연을 주최·주관하는 40여 개 공연기획사로 구성됐다. 협회는 암표 근절을 위해 정책·법제 개선 촉구, 현장 및 온라인 모니터링, 신고 제보 시스템 구축, 관계 부처 및 플랫폼과의 공동 대응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 인식 전환을 핵심 과제로 삼아, 공정한 공연 예매 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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