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면·기상 솔루션 ‘알라미’를 운영하는 딜라이트룸(대표 신재명)이 수면 중 호흡 소리를 분석해 무호흡증을 정밀하게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 국제 수면학 학술지 ‘네이처 앤 사이언스 오브 슬립(Nature and Science of Sleep)’에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 일반 마이크 센서만으로도 수면 무호흡증을 높은 확률로 감지할 수 있는 ‘애프니어위스퍼(ApneaWhisper)’ 모델이 적용됐다. 수면 중 호흡 중단, 코골이, 가쁜 숨소리 등 미세한 증상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23% 높은 정확도로 포착하며, 정확도는 80%를 웃돈다.
특히 폐쇄성, 중추성, 복합성, 저호흡 등 수면 중 발생할 수 있는 4가지 호흡 장애 유형까지 분석 가능해, 단순 증상 감지를 넘어 질환 유형 평가도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딜라이트룸 연구진은 올해 호흡 소리 분석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외부 소음이나 뒤척임 등 잡음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분리·분석할 수 있는 ‘레스파이어세그넷(RespireSegNet)’을 1월 공개했고, 10월에는 이를 기반으로 실험자의 수면 단계를 깊은 수면, 얕은 수면, 렘수면까지 90% 수준 정확도로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신재명 대표는 “이번 기술은 무호흡 횟수뿐 아니라 증상의 지속 시간과 유형까지 측정할 수 있어, 의료적 예후 평가나 위험군 분류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고가 장비가 필요한 기존 수면 검사 대신 스마트폰이나 마이크만으로 수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수면 질 관리와 병리적 증상 분석 모두에 활용 가능한 기술적 기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다만, 마이크 기반 탐지 기술이 임상용 PSG(수면다원검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딜라이트룸은 앞으로도 AI 기반 수면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고, 일반 가정에서도 보다 정밀한 수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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