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영화 ‘어바웃 타임’의 남자 주인공은 소심하여 자신의 사랑 고백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십대 초반의 청년이었다. 그를 본 아버지가 남자 쪽의 일종의 초능력과 같은 힘을 알려주는데, 그 힘을 믿고 시도하면서 경험하며 이야기가 시작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자기가 바꿔보고 싶은 여러 개 중 단연 ‘사랑’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그건 가족에 대한 사랑이기도 하고 자신의 사랑이기도 하다. 그 사랑이 이어져서 가정을 이루어 가족이 또 탄생하기도 하니 말이다.
일단 중요한 것은 그가 다시 되돌리면서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지만 늘 뜻대로 되지만은 않는다는 점과 좋은 부분도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하루하루에 감사함을 느끼며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작가와 감독은 의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정말 과학이 발달하여 매 순간 아쉬운 부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과연 행복할까? 그 부분만 수정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로 인해 분명 변하는 지점이 생기는 부분이 발생할 것이고, 그게 좋을 수도 있고 혹은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오히려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나중에 좋을 수도 있으니 그 순간의 아쉬움에 사로잡혀 다음 스텝을 나가지 못하게, 스스로를 얽매이게 하는 것이 아닌지 점검하고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게 업무일 수도 있을 것이고, 사람일 수도 있고, 운동일 수도 있고, 재활일 수도 있고 다양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걸 회피하거나 멈춰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가 그게 싫어서 미뤄버린다면, 다시 마주하려 하는 순간 그게 나를 기다리는 것은 변함없다는 것은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싫어하는 그 일을 해결해야 다음 스텝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으며, 그것을 해결하니 ‘별 게 아니’라는 것과 동시에 해낸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성장해 있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 단계에서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힘이 키워져서 다음이 뭔지 준비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처럼 이 사람에게 다시 돌아가서, 이 타이밍에서 이때 나의 좋은 점을 보여줄걸- 혹은 내가 그때 고백할걸- 아니면 나중에 말할걸- 나중에 이런 점을 보여줘야지- 등 너무 많은 생각이 든다면 결국 과거에 스스로를 가두어 둔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로서 나는 상대방에게 아무런 행동을 보여줄 용기를 낼 수 없다. 앞으로 망설이기보다 그리고 과거의 행동과 말에 대해 후회하거나 만회하려고 하기보다는 지금, 앞으로 더 잘 하려고 현재에 집중하면 그동안 아쉬운 것은 자연히 현재 나의 모습으로 인해 해결되고 아름다운 미래가 그려지면서 상대도 나와 함께하고 싶어질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며 아름다운 스스로를 만들어가고, 나와 함께할 사랑하는 사람, 가족, 친구들에게도 멋진 모습으로 비춰질 테니 현재에 집중하는 문화매거진 가족 모두를 응원하며 다음 칼럼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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