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에 횡단보도 건너던 60대 여성, 차에 치여 숨져

사진 = 뉴시스

 

적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60대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전 서부경찰서는 최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49분께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도로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여성 B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녹색 신호를 보고 정상적으로 주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횡단보도 적색 신호에 건너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이 A씨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해질녘에 반대에서 오는 차량 불빛까지 반사돼 B씨가 잘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역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고 발생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음주나 약물 중독 상태는 아니었으며 과속한 부분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해질녘이나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의 경우 불빛이 반사돼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서행과 안전 운전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