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NH농협은행이 올해 연말 명예퇴직 절차에 돌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늘(18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명예퇴직 신청 접수를 받으며, 실제 퇴직 시점은 연말이다.
명예퇴직 대상은 근속 10년 이상, 40세 이상 일반 직원이다. 이들에게는 퇴직 시점 기준 월평균임금의 20개월치가 명예퇴직금으로 지급된다.
특히 올해는 1969년생(만 56세) 직원에 대해 월평균임금의 28개월치를 지급하는 우대 보상 규정을 적용해 보상 규모를 확대했다.
이번 명예퇴직은 은행권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인력 구조조정 흐름의 일환이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희망퇴직이나 명예퇴직을 통해 대규모 인건비 절감 및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은 최근 4년간 약 2조 4천억원 규모를 희망퇴직에 지출했고, 이로 인해 영업이익 대비 경영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금융 확대 등에 따라 은행권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30대까지 확대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보상 수준이 낮아지면서 희망퇴직 신청 규모가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대비 특별 퇴직금이 월평균임금 기준 4~6개월치 줄어든 은행도 있으며, 이로 인해 은행권 희망퇴직자 수가 20% 가까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다.
농협은행의 이번 명예퇴직은 고임금 인력과 영업점 축소 추세가 겹친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다. 은행들은 영업점 통폐합과 디지털 채널 강화로 인해 앞선 고연령 직원과 임금피크 대상자의 재배치가 어려워졌다는 내부 설명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점 구조조정이 가속되는 가운데 은행원들의 직무 재편과 재교육 없이 단순한 인력 감축으로만 볼 수 없는 시점”이라며 “명예퇴직 제도 운영은 인력 효율화뿐 아니라 미래 금융환경에 맞는 인재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도 연말을 앞두고 명예퇴직 신청을 순차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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