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던스트, 中 상하이에 ‘몰입형 팝업’…2030 공략 본격화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LF(093050) 자회사 씨티닷츠의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가 중국 상하이 핵심 상권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고 현지 2030대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에 나섰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진 만큼,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브랜드 세계관을 체험형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던스트 상해 팝업 (사진=LF)

18일 LF에 따르면 이번 팝업은 상하이 대표 쇼핑 거리인 화이하이중루에 위치해 약 62평 규모로 내년 1월 14일까지 두 달간 운영된다. 이 지역은 감도 높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밀집한 트렌드 허브로다.

던스트는 공항 안내 보드에서 착안한 ‘스플릿플랩’ 포토존과 메시지 월 등을 통해 브랜드의 핵심 키워드와 감성을 공간적으로 구현했다.

컬렉션 존에서는 포토그래퍼 안젤라 힐의 시선으로 해석한 25FW(가을·겨울) 시즌 제품이 전시된다. 클래식한 무드와 현대적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는 코트, 재킷, 니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도심 속 여유와 감각을 담아낸 스타일이 특징이다.

던스트는 지난해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티몰글로벌·샤오홍슈·도우인 등 현지 플랫폼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중국 진출 1년 만에 티몰 여성의류 카테고리 상위 1%에 진입했으며, 최근에는 위챗 미니 프로그램 내 스토어도 개설해 온라인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던스트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온라인에서 구축한 브랜드 감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시도”라며 “중장기적으로는 K패션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