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늘 UAE와 정상회담···AI·방산 중심 경제협력 확대 시동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퍼스트 아부다비 뱅크(FAB) 비상임 이사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체결식, 정상 오찬까지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간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한 양국 협력 강화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양국 정상이 서명하는 MOU에는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 등 첨단·전략 분야 협력이 포함될 예정으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방산수출 다변화 전략과 맞물려 실질적 성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를 위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에 앞서 UAE를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며 회담 준비에 공을 들인 바 있다.

경제계 인사와의 접점도 확대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예고돼 있어, 투자·산업 협력 논의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UAE 대통령궁에서 양국 문화교류 행사가 열리며, 두 나라의 인적·문화적 교류 기반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질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방문의 의미를 “신정부 출범 후 첫 중동 방문으로, 기존 투자·국방·방산·원전·에너지 등 4대 핵심 분야를 넘어 첨단기술·보건의료·문화예술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은 양국 관계를 기존 전략적 파트너십에서 미래 산업 협력 파트너십으로 확장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