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목표로 하는 '탈석탄동맹(PPCA)'에 공식 가입했다.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내용의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도 국제사회에 공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8일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NDC는 각국이 5년마다 수립하는 향후 10년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2035년 NDC는 올해 안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에 제출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2035 NDC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안으로 확정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날 NDC 공표와 함께 '글로벌 무치랑(Mutirão·공동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다자주의에 기반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또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목표로 하는 국제협력 이니셔티브인 탈석탄동맹(PPCA)에도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PPCA는 2017년 독일 본에서 열린 COP23에서 캐나다와 영국 주도로 출범한 국제동맹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은 2030년까지, 나머지 지역은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PCA에는 정부, 지방정부, 기업 등을 포함해 현재 180여개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로 가입하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충청남도, 경기도 등 8개 지방자치단체가 이미 가입한 바 있다.
김 장관은 기후·청정에너지 전환 포럼에 참석해 주요국 장관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서도 비전을 공유했다.
이 행사는 COP28에서 합의된 '전 지구적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3배, 에너지 효율 2배'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기후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김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은 운명공동체인 지구촌이 함께 해야 하는 모든 인류의 과제"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전 지구적 탈탄소 전환에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이 탈탄소 녹색 문명을 만드는 모범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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