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FOMC에서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45%, 동결할 확률을 55%로 각각 반영했다. 엔비디아는 19일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AI 거품론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적과 전망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증시 3대지수 동반 하락
-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8% 하락한 4만6590.2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2% 내린 6672.41, 나스닥종합지수는 0.84% 하락한 2만2708.07에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는 러시아 흑해의 주요 항구인 노보로시스크항이 원유 수출을 재개하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8달러(0.3%) 내린 배럴당 59.91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빈살만 방미 앞두고 "사우디에 F-35 팔겠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할 것이라 밝혔다.
- 다만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에 F-35를 판매할 경우 중국의 스파이 활동이나 중국과 사우디의 안보 협력 관계를 통해 관련 첨단 기술이 유출될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보도했다. 이는 사우디와 중국이 일부 군사 협력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 48대의 F-35 구매를 요청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다음날 백악관 회동에서 F-35 거래와 상호방위협정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美연준 월러 "고용 우려, 12월 기준금리 0.25%P 내려야"
-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17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 그는 "내 관심은 노동시장이며, 고용이 수개월간의 약화를 지속한 상황에서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9월 고용보고서나 이후 몇주 간 나올 다른 지표가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내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월러 이사의 이 같은 명시적인 금리인하 시사 발언은 지난주 복수의 연준 인사들이 금리 동결 필요성을 명시적으로 시사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12월 9∼10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 간 견해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의 달인' 버핏 투자 소식에…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
-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약 43억달러(약 6조3000억원) 규모의 알파벳 지분을 새로 취득한 사실이 공시되면서 알파벳 주가가 3% 이상 급등했다.
-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3분기 말(9월30일 기준)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알파벳 주식을 1785만주 보유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열 번째로 큰 종목이 됐다. 버핏은 그동안 구글을 사지 않은 것을 “가장 큰 투자 실수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이날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1% 오른 285.02달러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3조4470억달러로 불었다.
◇오늘의 특징주
- 애플은 팀 쿡 CEO가 이르면 내년 조기 은퇴할 수 있다는 소식에 1.82% 하락, 267.46달러에 마감했다.
- 아마존은 약 120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자, 주가는 0.77% 떨어진 232.87달러에 마감했다.
- 엔비디아는 피터 틸이 엔비디아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1.88% 하락한 186.6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페이팔과 팔란티어 창업자인 피터 틸은 지난 3분기 엔비디아 주식 50만주(약 1억달러 상당)를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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