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논쟁, 엔비디아 3분기 실적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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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논쟁, 엔비디아 3분기 실적이 분수령

직썰 2025-11-18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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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엔디비아]
엔비디아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엔디비아]

[직썰 / 손성은 기자] 생성형 AI 열풍이 글로벌 증시를 움직여온 가운데, 엔비디아(NVIDIA)의 3분기 실적 발표가 AI 산업을 둘러싼 ‘거품 논쟁’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AI 인프라 투자로 쏠린 대규모 자금이 실제 수익성과 생산성을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첫 신호라는 이유다.

◇AI 열풍 속 커지는 의구심…19일 발표에 쏠린 시선

올해 글로벌 증시는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기술주 중심의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들은 AI 기업들의 수익 증가 속도가 투자 자금의 유입 속도만큼 빠르지 않다고 지적하며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회의론은 AI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으며, 실적 결과가 컨센서스를 소폭만 밑돌아도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결국 생성형 AI 투자가 실제 수요에 기반한 성장인지, 아니면 과도한 기대가 앞선 과열 국면인지 확인할 데이터에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이 핵심…LSEG “매출 584억달러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LSEG는 엔비디아가 3분기 매출 584억달러(약 79조7600억원), 주당순이익 1.25달러로 예상했다. 전망치가 그대로 실적에 반영될 경우 엔비디아는 또다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게 된다.

현재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은 AI 서버에 사용되는 GPU 판매가 집중된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발생한다. 전체 매출의 약 90%를 비중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생성형 AI 모델 학습, 기업용 AI 플랫폼 구축,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에서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 속도, 수익성(마진) 개선 추세, 그리고 2025년 상반기 AI 서버 수요 전망에 대한 경영진의 언급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실적 수치 자체보다 향후 방향성이 더 큰 시장 반응을 이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로 번지는 파장…삼성·SK도 흔들릴 수 있어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조6000억달러가 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S&P500 지수 구성 비중은 약 8%, 나스닥100 비중은 약 1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 변화는 미국 기술주만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투심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된다.

한국 증시 또한 AI 장비·반도체·2차전지 등 기술주에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서버 구현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기업이다. 만약 엔비디아가 GPU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한다면 두 회사의 실적 기대와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향후 수요 전망이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될 경우 반도체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발표, 단순한 실적 이벤트 아니다…AI 버블 논쟁 분기점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AI 성장 서사가 여전히 유효한지 아니면 과도한 기대가 누적된 국면인지를 드러내는 결정적 시점이 될 전망이다.

만약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제시하고 향후 전망에서도 견조한 AI 투자 흐름을 확인시킨다면,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AI 산업이 여전히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 확산되는 셈이다.

반대로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 나오거나 경영진이 보수적 수요 전망을 제시할 경우, AI 과열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재조정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실적 수치보다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률과 마진 흐름에 집중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수출 규제의 영향이 GPU 판매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가 주가 변동성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이후, AI 논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은 엔비디아 경영진이 실적 발표 자리에서 내놓을 단 한 문장의 가이던스 문구까지 주의 깊게 해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

AI가 실제 경제 생산성과 기업 혁신 구조를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이제 기술 산업 담론을 넘어 자본시장 지속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로 옮겨가고 있다.

AI 버블 논쟁은 결국 19일 발표 이후 새로운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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