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면세점 업계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 등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3분기 실적 개선세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는 4분기 수익성 강화 중심 경영 및 K-브랜드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배출 72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9.4%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8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수치다. 누적 영업이익도 40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3분기 적자 폭을 줄였다. 신라면세점은 같은 기간 지난 해보다 0.6% 오른 매출 849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387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신세계면세점은 매출 53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06억 원을 개선한 5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면세점도 3분기 영업이익 1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22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5%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K-콘텐츠의 인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단체 관광객은 물론 면세점을 방문하는 개별 관광객도 늘어난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또 최근 정부의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으로 한중 교류 회복 분위기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지난 9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70만 281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했다. 누적 방한객 수도 140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올랐다.
면세점 업계는 4분기에도 겨울 휴가 특수 및 한중 관계 개선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수익성 중심 경영과 K-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30일까지 온라인 면세점 프로모션 ‘면세일’을 진행한다. 겨울철 여행 수요를 고려해 관련 맞춤형 프로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콜마와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판로 확대도 지원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실험실 콘셉트로 K-뷰티관도 연다. VIP 고객 서비스도 체험 프로그램으로 강화한다. 지난 14일 주류 브랜드 ‘모엣 헤네시’와 협업해 VIP 고객을 대상으로 샴페인 페어링 시음회를 단독으로 진행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 신세계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은 경영 효율화를 지속한다. 지난 6일부터는 마카오 국제 공항점 면세 사업 운영을 종료했다. 5년간의 사업 계약이 종료된 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철수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 9월 인천공항의 일부 권역 운영권도 반납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의 패션·잡화(DF4) 구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0월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인천공항 주류·담배(DF2) 구역의 사업권을 반납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패션·잡화 구역의 매출 비중은 약 50%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가 다수 입점한 만큼 프리미엄 상품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온라인몰에도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최근 무역센터점에 최근 K-스킨케어 브랜드 ‘세포랩’ 매장을 업계 최초 오프라인 단독 매장으로 열었다. 브랜드 시그니처 상품은 물론 다양한 스킨케어 상품을 준비했다.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 지난 4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 협업해 인천공항점에 ‘페이스페이’를 도입한다. 해당 서비스는 다른 절차 없이 얼굴 정보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및 탑승구를 간편하게 통과할 수 있는 토스스마트패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쇼핑 정보,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K-팝, K-푸드 등 다채로운 이유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느는 추세”라며 “4분기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 실적이 3분기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