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표준 규격을 갖게 될 우리나라 수산물이 있다.
17일, 해양수산부는 지난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한 '김 제품의 세계 규격 전환을 위한 신규 작업 승인 요청' 안건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세계인들 입맛까지 홀려버린 우리나라 '이것'
코덱스는 식품 분야 유일의 국제 규격 기구로, 이번 승인으로 인해 김의 품질과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관한 세계적인 통일 기준이 세워질 예정이다.
이러한 국제 표준화는 국제 무역 분쟁 등의 발생 시 해결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데, 수입국별 개별 요구사항 대응 부담을 줄여, 김 수출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규격 전환 대상은 마른김, 구운김, 조미김 등 3개 품목으로, 현재 이들 제품은 아시아 지역 규격으로 등록돼 있다. 김의 주원료인 원초뿐만 아니라 파래, 감태, 매생이 등 다양한 해조류로 활용되는 한국 김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 규격 제정은 일반적으로 8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김은 총회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3단계부터 바로 진행된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김 제품의 세계 규격 전환 작업 완료 시, 수산물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제정하는 최초의 세계 규격이 될 것이다"라며 "김의 세계 규격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한국식품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김 외에 우수한 우리 수산물의 추가 규격 제정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의 주요 성분과 효능
한편, 김은 단백질, 비타민, 칼슘,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시력 보호, 뼈 건강 강화, 혈관 건강 개선, 장 건강 증진, 면역력 향상 등 여러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김의 베타카로틴 성분은 시력 보호와 야맹증 예방에 도움을 주고,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하며, 칼륨은 혈압을 낮추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단, 조미김을 과다하게 먹으면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을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김에는 요오드가 많으므로,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섭취량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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