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비 기자] 경기도가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한강하구 자생 갈대를 사료화하는 사업을 4년 만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김포시와 해병대 제2사단의 협력 아래 진행된다.
최근 경기 북부지역은 잦은 비로 인해 볏짚 건조와 수거가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조사료 수급난이 심화되었다. 이에 경기도는 한강하구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인 김포시 하성면 일대 약 17헥타르에서 425톤의 갈대를 수확하여 축산농가 80여 곳에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2013년부터 김포시 군부대 유휴지에서 야생풀을 이용한 협약을 체결하고 해병대 제2사단, 김포시, 한우협회와 매년 두 차례 갈대 수거 작업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2021년 6월 고양시에서 발생한 민간인 목함지뢰 사고 이후, 부대 경계 지역의 안전 확보를 위해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면서 사업이 중단되었다.
최근 쌀 수확기 동안 27일간 지속된 비로 인해 볏짚 수거율이 지난해보다 26% 감소했고, 이에 따라 조사료 가격이 급등해 한우 농가들의 사료 수급에 어려움이 커진 상태였다. 해병대 제2사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강하구 경계 지역 내 자생 갈대의 민간 수거를 허용하는 민·관·군 협력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업을 통해 경기 북부지역의 축산농가들은 사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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