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신용평가사는 올해 인도 경제가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가 인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투데이(RT)는 11월 14일 보도에서 무디스가 발표한 ‘글로벌 거시 전망(Global Macro Outlook)’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인도산 특정 제품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인도 수출업자들은 수출 시장을 신속히 다변화해 타격을 최소화했다. 실제로 9월 인도의 대미 수출은 11.9% 감소했으나 전체 수출은 오히려 6.75% 증가했다. 무디스는 이를 “수출 방향 조정의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양국 간 무역협정이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8월 인도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우선 부과했고, 이후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자 추가로 25%의 징벌적 관세를 적용했다. 그럼에도 인도 경제는 소비 수요 확대와 정부의 인프라 지출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무디스는 민간 부문의 자본 지출이 여전히 신중한 기조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2025~2026 회계연도 성장률을 6.8%로 전망했으며, 인도 재무부는 6.3~6.8% 범위로 제시했다. 공식 통계에서도 1분기 성장률 7.4%, 2분기 7.8% 등 강한 모멘텀이 확인되고 있다.
무디스는 인도의 중기 성장률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며 2026년 6.4%, 2027년 6.5% 성장을 예측했다. 글로벌 고금리 환경과 지정학적 변수가 남아 있지만, 인도는 세계 주요 경제권 중 가장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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