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의 첫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퍼스트아부다비뱅크(FAB) 비상임 이사 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 등 UAE 인사들과 이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먼저 UAE에 도착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항으로 이 대통령을 맞이하러 나갔다.
UAE 측은 국빈으로 방문하는 이 대통령 예우 차원으로,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호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영묘를 방문한 뒤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다음날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방위산업 수출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양국 정상 간의 논의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열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실장 또한 UAE를 먼저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에 신경을 쏟았다. 이 대통령은 UAE 방문 기간 동안 현지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할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사전 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 출범 뒤 첫 중동 국가 방문”이라며 “아울러 UAE는 한국이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핵심 협력국이다. 국방·방산·원전·에너지 등에서 교류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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