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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악성 언행이 주변국의 불만과 항의를 유발하고 있다”라며 “침략 역사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평화의 길을 걸어 아시아 주변국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도쿄 영토주권전시관을 확장하며 독도에 대한 주장을 강화한 데 대한 비판이다.
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으나 독도 문제에 대해선 발언을 자제해왔다. 이번 언급은 독도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일본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만큼 한국을 향한 우회적 지지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속 냉각된 가운데 중국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일본 여행 자제령, 영화 개봉 연기설 등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한일령’ 조치 속에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모습도 보인다.
마오 대변인은 한국 해역에서 중국 어선 전복 사건이 잇따르자 한국 경비함과 헬기가 신속하게 구조에 나선 점을 언급하며 “높이 평가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 메시지를 이어갔다. 마오 대변인은 “일본은 대만 문제에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선 넘는 언행을 중단하고 잘못된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도쿄-베이징포럼 연기와 공동 여론조사 발표 지연에 대해 “일본 지도자의 도발적 발언으로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가 흔들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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