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IGS는 옛말?…스페인 재정적자, 독일보다 낮아진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PIIGS는 옛말?…스페인 재정적자, 독일보다 낮아진다

연합뉴스 2025-11-17 20:00:14 신고

3줄요약

"남유럽 재정 개선되는데 독·프 흔들…재정위기 17년만에 추월 전망"

관광객으로 붐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관광객으로 붐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유럽 재정위기 약 17년 만에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독일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스페인 재정적자는 올해 GDP의 2.5%로 5년 연속 하락하고 내년에는 2.3%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위기 당시 이 비율은 11.5%였다.

독일 정부 자문기구인 독일경제전문가위원회에 따르면 독일의 올해 재정적자는 GDP의 2.3%, 내년에는 3.1%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전문가는 이 비율이 향후 수년간 4%에 근접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이 한때 'PIIGS'로 묶여 유로존 재정을 위협하고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을 안정시키던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프랑스도 불어난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시도가 정치적 위기로 번져 여러 차례 정부가 붕괴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위스 민간은행 J 사프라 사라신의 카르슈텐 유니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라진 재정 궤적은 유럽 위기 이후 유로존 국가 간 서열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스페인도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서 국채 가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혀온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와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의 격차는 약 0.5%포인트로 좁혀졌다. 재정위기 때 6.0%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이후 꾸준히 줄어들었다.

프랑스와 스페인 국채 금리는 이미 역전돼 이제 스페인 정부의 차입 비용이 프랑스보다 낮다.

스페인의 경제성장률은 2022년 이후 평균 3.9%에 달해 독일(0.3%)과 차이가 크다. 스페인 경제의 동력은 이민과 관광, 낮은 에너지 비용, 유럽연합(EU) 지원을 포함한 공공 지출 등이다.

기초 재정 수지의 경우 올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적 교착 상태도 재정에 도움이 됐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소수당 정부가 의회에서 새로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국가 지출 계획은 2023년 것을 그대로 이월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정부 부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스페인 GDP 대비 정부 부채는 100.4%로 독일 64.4%와 비교하면 훨씬 높다.

미겔 세바스티안 전 스페인 산업장관은 "스페인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여전히 너무 높아 경기침체가 닥치면 여유가 심각하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