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창호가 뮤지컬 '비틀쥬스'의 코미디 각색가로 참여하며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이는 창작자들의 활동 영역이 확장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간 협업이 활발해지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1988)를 원작으로 하며, 2021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 이후 약 4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작품은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집으로 이사 온 낯선 가족을 쫓아내기 위해 저승의 비틀쥬스와 손잡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창호는 이번 시즌 한국어 대본의 코미디 각색에 번역가와 공동으로 참여하며, 작품의 핵심 요소인 블랙 코미디를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춰 현지화하는 작업을 주도한다. 그는 “브로드웨이 작품을 한국 관객 정서에 맞는 코믹한 언어로 풀어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번 합류는 코미디언의 창작 역량이 무대 예술로 확장되는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서 장르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웹 콘텐츠를 통해 입증된 코미디언들의 기획 및 창작 능력이 주류 공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문화 콘텐츠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호의 트렌디한 ‘K-유머’는 번역가의 정교한 언어와 결합하여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블랙 코미디의 매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뮤지컬 시장에서는 해외 원작 작품의 성공적인 현지화가 흥행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비틀쥬스'는 이창호의 합류를 통해 전작보다 더욱 과감하고 완성도 높은 코미디 요소를 선보이며 관객층을 확장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는 경쟁이 심화되는 공연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이창호는 그동안 독보적인 캐릭터성과 창작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코미디 콘텐츠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참여로 뮤지컬 '비틀쥬스'는 더욱 강력해진 'K-유머'와 깊어진 공감대로 관객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2025년 12월 16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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