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총회에서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또한 김치 세계규격에 우리 용어를 추가하는 등 K-푸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선출…K-푸드 표준화 주도권 확보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 의장국으로 선출되면서 식약처가 의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가공과채류분과는 과일 및 야채 등의 가공 제품 규격을 다루는 분과로, 김치·고추장·인삼제품·곶감 등 우리 식품이 주요 품목으로 포함돼 있다.
이번 선출로 우리나라는 향후 김치, 인삼제품, 고추장 등 우리 식품의 세계규격 운영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소비되는 고구마, 밤, 감(홍시 포함) 제품 등의 국제기준 설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코덱스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의장국(20072011, 20172021),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 의장국(2004~2006), 식품첨가물분과위원회 공동의장국(2025)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축적한 글로벌 리더십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다.
◆김치 배추에 ‘kimchi cabbage’ 명칭 공식 등재
우리나라가 2001년 세계규격으로 제정한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 명칭에 ‘kimchi cabbage’가 추가 등재됐다.
기존 ‘Chinese cabbage’에서 ‘Chinese cabbage, Kimchi cabbage, Napa cabbage’로 개정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으로서 과학 문헌과 교역 관행에서 ‘kimchi cabbage’와 ‘napa cabbage’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주도적으로 국제식품규격 수정 작업을 추진한 성과다.
이를 통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국내산 김치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높여 김치의 브랜드화 및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세계 규격화 작업 본격 시동
기존 아시아 지역규격으로만 등재됐던 ‘김 제품’에 대한 세계 규격화 신규 작업 개시가 최종 승인됐다.
우리나라가 김의 세계 규격 제정을 강력하게 제안하고 코덱스 회원국의 지지를 확보한 결과다.
전 세계적인 김 소비 증가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고품질의 국제 표준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김의 품질,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 통일 기준이 마련되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인 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수출 대상국의 개별적인 요구사항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줄어들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는 김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약속
가공과채류분과 전임 의장국인 미국 대표단 수석대표 캔 로워리는 “대한민국은 이미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등을 훌륭히 이끌며 코덱스 분과위원회를 주최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공과채류분과를 이관받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정부는 이번 코덱스 총회 성과를 바탕으로 K-푸드가 전 세계에서 더욱 신뢰받고 활발하게 교역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공과채류분과 활성화와 김 세계규격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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