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시장에서는 특정 배우의 개성을 살린 '표(表) 드라마'가 흥행을 주도하는 경향을 보인다. 배우 김세정이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솔직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김세정 표 로코 사극'의 서막을 열며 이 같은 트렌드에 합류했다. 드라마는 그의 연기를 통해 극의 주요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4회에서는 박달이(김세정 분)와 세자 이강(강태오 분)의 관계가 '생명의 은인'을 넘어 '운명적 인연'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달이는 이강이 세자임을 알고도 기죽지 않고, 빈궁과 비슷한 옷을 선물한 이강에게 섭섭함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캐릭터의 강단 있는 면모와 솔직한 감정선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우연히 물에 빠져 손목을 맞잡는 순간, 붉은 홍연이 피어오르는 장면은 극 중 판타지 서사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어 정신을 차린 달이가 이강과 영혼이 뒤바뀐 사실을 깨닫고 혼란에 빠지는 엔딩은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처럼 달이가 이강의 생명을 살리고 영혼까지 뒤바뀌는 전개는 서사에 새로운 국면을 제시한다.
김세정은 이러한 운명적 서사를 아우르는 감정 연기로 극의 중심축을 확고히 했다. 그는 강단 있는 달이의 성격 속에서 피어나는 미묘한 로맨스 기류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현실적인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는 로맨틱 코미디와 판타지 요소가 결합된 퓨전 사극이 젊은 시청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배우의 개성과 연기력이 특정 장르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면서, ‘김세정 표 로코 사극’과 같은 명칭은 작품의 차별성과 배우의 영향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러한 드라마들은 전통 사극의 문법을 벗어나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며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김세정의 맛깔 나는 표정 연기와 코믹한 리액션은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설정을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는 배우의 캐릭터 해석 능력과 연기 스펙트럼이 작품의 매력을 결정하는 핵심임을 보여준다. 앞으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김세정의 연기를 바탕으로 로맨스와 판타지, 코미디가 어우러진 독특한 사극 장르를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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