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유다연 인턴기자┃미국 프로야구 리그(MLB)가 국회로부터 최근 열린 불법 도박 스캔들에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7일(한국 시각) 미국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가 MLB 사무국에 도박 사기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소속 엠마누엘 클라세, 루이스 오티즈는 지난 10일 승부조작 공모, 자금세탁, 공정성 위반 등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두 사람 모두 해당 혐의에 대해 부인했고 보석금을 낸 후 석방된 상태다.
해당 기소장에 따르면 클라세는 지난 2023년부터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도박꾼들과 공모해 경기 중 투구를 미리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초 오티즈를 끌어들여 지난 6월 경기 중 구종 조작 혐의가 일찍이 제기됐다.
미국 프로스포츠는 지난 2018년부터 도박이 활성화됐다. 각 프로리그는 도박 사이트와 협업해 큰 이득을 벌었지만 부작용이 컸다. 지난달 미국 프로농구 리그(NBA)는 리그 내 34명이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등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촌시 빌럽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감독, 데이먼 존스 전 코치, 마이애미 히트 소속 테리어 로지어 등 유명 선수 및 코치진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안겼다.
상무·과학·교통위원회는 "MLB 불법 도박은 다른 리그보다 더 심하다. 투쿠피타 마르카노를 지난해 영구 제명 처리했으면서 왜 그때 클라세의 승부조작을 잡지 못했는가"라며 "경기 공정성을 지키는 것이 리그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MLB 사무국은 경기가 여기서 자유롭게 하기 위해 설립됐는데도 최근 상황을 보면 사무국이 그 임무를 수행하는지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위원회가 보낸 질의서에는 MLB 사무국이 언제 클라세와 오티즈의 혐의를 인지했는지 그리고 지난 2020년 이후 리그의 도박 정책 및 그에 관련된 조사에 대한 세부 사항이 포함됐다. 사무국은 해당 질의서를 다음 달 5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LB는 클라세와 오티스의 기소장이 나온 지난 11일에서야 한 경기당 판돈을 최대 200달러로 제한했다. 그리고 해당 도박에서 번 수익이나 원금이 다른 데에 추가로 걸지 못하게 하는 규칙도 더했다.
한편 NBA도 질의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단발적인 사건은 그저 선수들의 문제로만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리그에서 이러한 조작이 나온 것은 제도 자체의 취약성을 보여준다"라며 "지금보다 더 심각해지기 전에 뿌리를 잘라야 한다"라고 프로스포츠 내 불법 도박 단절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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