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국민의힘 대변인이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이 과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장애인 혐오'와 '단체 사유화'로 저급한 정치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약자를 향한 최소한의 존중과 공공성마저 저버린 저급하고 부도덕한 정치의 민낯"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의원 300석 중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이 과도하다는 주장은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국회의 본질을 부정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장애인 등 소수자의 대표성 확보를 위한 할당제는 민주주의의 필수 요소"라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대변인은 김예지 의원에게 '피해 의식으로 똘똘 뭉쳤다'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이어갔다"며 "이는 장애인 인권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공당의 대변인으로서는 용납될 수 없는 비인도적 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해당 망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당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언급하며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박 대변인을 엄중 경고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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